광주상의 회장에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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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회장에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선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5.03.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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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전, 입장 변화 없다" 기자회견서 첫 의견 피력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광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에 김상열(54) ㈜호반건설 회장이 선출됐다.

광주상의는 20일 오전 광주상의 7층 대회의실에서 상공의원 80명(특별의원 10명 포함) 중 74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2대 회장과 임원진 선출을 위한 제1차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임기 3년의 제22대 회장으로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상공의원들은 김 회장이 단독 입후보함에 따라 합의추대 형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김 회장은 "창립 79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상의가 지역상공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본연의 설립 목적을 충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화합과 신뢰, 창의와 도전,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상공인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4대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우선 "앞으로 3년 간 회원사를 확대하고 정부의 협력·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며 "상의기금 230억 원을 활용, 산업단지 공단 조성 등 안정적인 투자처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회원업체의 이익과 화합을 위한 소통 강화 ▲산·학·관 협력을 통한 지역 사회 기여 ▲제조·건설·금융업 등 업종 간 협력사업 강화 및 여성기업인의 활동 지원과 상의 참여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호반건설 회장과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KBC광주방송 회장,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광주·전남 베트남 명예총영사 등은 맡고 있다.

전남대·조선대에서 석사학위, 건국대에서 명예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광주시민대상, 2015년 전남대 용봉경영자 대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20일 광주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에 선출된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제22대 광주상의 회장에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금호산업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든 "인수전과 관련해 (끝까지 종주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같은 입장을 확고히 했다.

김 회장이 금호산업 M&A와 관련해 호반 측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광주상의 회장 등극 후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설(說)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대한 강력한 완주 의사로도 해석돼 상의회장 취임 후 금호산업 M&A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이날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끝까지 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완주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상의 회장 취임과 맞물려 어떠한 입장 변화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세간의 'M&A 중도포기설'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식행사 자리에서 두 차례 만났을 뿐, 개인적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 작업이 진행중인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말 한마디로 변동될 수 있는 것이 많아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호반건설은 현재 여러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로부터 연합 제의, 이른바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금호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금호주식도 매집했던 것"이라며 "시세 차익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300억원 정도의 차익은 지역과 수도권의 대학발전기금으로 내놓고 (메세나 운동 차원에서) 문화재단에도 많은 부분을 출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상의 회장 취임과 관련해서는 "상공인으로서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 아니겠냐.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회장직을) 멋있게 소화해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출마했던 것"이라며 "상공인의 화합과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크고 작은 기업유치, 대한상의와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발벗고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위직 퇴직공무원이 독차지하던 상근부회장에 오세철(68) 금호타이어 전 대표이사를 임명한 데 대해서는 "금호와의 화합 제스처는 전혀 아니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의 고위직 공무원들이 오다보니 여전히 상공인들에게 군림하려는 자세를 보여 아예 전문 CEO 출신으로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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