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신세계 특급호텔 복합시설 건립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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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신세계 특급호텔 복합시설 건립 협약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05.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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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상공인, 쇼핑몰·면세점 반대 목소리 높여…사업추진 난항 우려

▲ 11일 오전 광주시 청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가 '지역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특급호텔)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MOU)를 맺자 일부 자영업자 단체 등이 호텔과 대형쇼핑몰 건립에 반대하고 나섰다. 위쪽 사진은 윤장현 시장이 신세계 측과 MOU를 체결하는 모습. 아래쪽 사진은 윤 시장이 유통업체 등이 입점하는 특급호텔 건립을 반대하는 단체 대표들고 면담하는 모습. 2015.5.11
신세계가 11일 광주시와 '지역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고 특급호텔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하지만 사업 MOU체결과 동시에 일부 자영업자 단체 등이 시청앞에서 집회를 하고 호텔과 대형쇼핑몰 건립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앞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11일 오전 광주시 청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유신열 광주신세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신세계는 광주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에 연면적 약 30만㎡, 지하 7층 지상 20층, 250실 규모의 특급호텔, 문화·레저·쇼핑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을 세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막 이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KTX 호남선 개통 이후 급증하는 중국·일본 관광객들 위한 면세점 영업공간을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신세계와 광주시는 이번 복합시설 개발 사업으로 수년간 침체에 빠진 광주 지역 경제 회복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월드클래스에 맞는 특급호텔을 세우고 백화점·대형마트 운영의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협약을 맺고 있던 같은 시각 광주시청사 앞 광장에서는 호텔과 대형쇼핑몰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도 함께 열려 향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 인근의 금호월드 상가 입주자들과 지역 자영업자연대는 이날 "호텔이 들어설 부지 인근은 이미 수천명의 소상공인들이 생계를 이어가는 곳이고 특급호텔을 빙자해 면세점과 대형쇼핑몰을 세우면 인근 자영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 최악의 교통혼잡지역에 특급호텔과 쇼핑몰 함께 세우면 이곳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며 "시민과 함께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지역 상인들과도 제대로 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청 청원경찰의 저지를 뚫고 시청에 들어간 뒤 윤 시장과의 면담을 하고 특급호텔 건립 계획 취소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윤 시장과 호텔 건립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이 격한 말을 쏟아내는 등 대립하기도 했다.

자영영업연대는 광주시와 신세계가 실질적인 교통난 해소대책과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생존권 보장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경우 강력한 호텔·쇼핑몰 건립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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