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함께 연대의 틀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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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함께 연대의 틀 마련해야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06.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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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민언련 상임대표 남궁협

또 생긴다고? 남궁교수는 대뜸 이렇게 반문했다. “손잡고 함께 가도 모자를 판에 각자 제길 만을 고집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개탄했다. 지난 1월 전국최초로 출범한 ‘참언론협동조합’이 격주간지 ‘광주오늘’을 겨냥해 한 말이다.

민주·인권의 도시라 칭하는 호남, 그러나 정작 우리지역 언론의 모습은 초라하다 못해 처참할 지경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 지역 언론이 같은 시기 두 매체가 함께 출발해야 되겠느냐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지역 내 언론환경을 빤히 알고도 뛰어든 실험정신은 높이 살 일이나 이미 싸늘히 식어버린 지역민의 정서를 되돌릴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역 내 바른 언론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언론인 스스로 변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남궁교수는 민주·인권의 도시라 칭하는 광주는 역설적이게도 자기들만의 이념과 논리를 앞세워 오히려 다른 지역에 비해 파벌주의의 폐해가 심각한 것 같다고 진단한 뒤 “내가 아는 지인 중에 한 사람은 조그만 가게를 하나 내는데도 10년을 연구하고 공부하더라. 하물며 지역민의 공기를 자처한다는 언론인과 시민· 사회단체들이 숱한 시행착오와 논의· 검증은커녕 기초적인 시장조사한번 없이 몇 사람의 충동적 치기로 생겨났다 사그라지는 모습을 볼 때는 한없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남궁교수는 “그 어떤 매체든 지역민을 위한 진정성을 토대로 올곧은 방향을 제시하고 손을 내민다면 그 어느 누구라도 마음을 열지 않겠느냐? 닫힌 마음의 문을 열기는 어렵겠지만 한 사람 한사람의 정성과 신뢰가 쌓이다 보면 큰일도 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며 “오로지 지역민의 편에서 지켜 볼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보다 큰 틀에서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해야 서로 공존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해 지역민 모두가 함께 머리 맞대고 공개적이고 체계적으로 서로의 지혜를 짜내야 한다. 그랬을 때만이 나를 포함한 지역 시민사회 단체 역시 함께 동참해 줄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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