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째 금호타이어 전면파업'…최장기간 기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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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째 금호타이어 전면파업'…최장기간 기록하나
  • 조병주 기자
  • 승인 2015.08.3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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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6일 전면파업' 최장, 매출손실 660억원
노조, 노동위 '중재' 개시해도 파업 강행

▲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가 시작되기 전 머리띠를 매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15.8.17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이 2000년 이후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파업에 따른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노동위원회가 이번 주 단체교섭 '중재'에 나설 예정이지만 노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면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하며 노사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4일간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31일까지 '15일간 전면파업'은 2000년 이후 2009년 '16일 전면파업' 이후 두 번째로 장기간이다.

이로 인한 금호타이어의 매출손실도 현재까지 660억원에 달하고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임금손실액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평균 2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사 양측이 임금피크제 도입과 성과급 일시금 지급을 두고 한 치의 양보없는 평행선을 달리며 대타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과 성과금 지급(1인당 300만원)을 연계해 단체교섭을 타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임금피크제 철회, 성과금 즉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동위가 사측의 신청에 따라 단체교섭 중재를 개시할 경우 노조는 '노조법'과 '단체협약'에 의거해 15일간 파업을 중단해야 하지만 노조는 전면파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하며 노사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노동위 중재에 회부되면 법적으로 파업을 중단해야 하지만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사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은 채 힘의 우위로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려는 회사의 오만한 생각과 태도는 잘못됐음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사간 협상이 진척을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와 직원들 모두에게 손실만 확대시키는 파업만은 중단하자고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아 노동위에 중재를 신청했다"라며 "중재 진행중에도 노사간 협의는 계속돼야 하기 때문에 노조가 이 기간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노조측이 중재 개시에도 전면파업을 이어갈 경우 광주지방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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