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의회,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시기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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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시의회,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시기 '대립각'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09.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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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을 의도적으로 미뤄" vs "완공시점에 문제없어"

▲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도시철도 2호선 전담팀’ 논의 결과에 대한 후속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도시철 2호선 건설로 훼손 위기에 처한 푸른길 공원을 보전할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연기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광주시의원들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착공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고 시는 '완공시점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민종 시의원은 2일 "윤장현 광주시장이 소모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도시철도 2호선 조기완공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임시회 긴급현안 질문에서 "시가 추가로 소요되는 푸른길공원 우회 500억원, 급행선 도입, 지상고가 모노레일 검토 등 불필요한 논란만 부각시켜 의회와 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시가 기본설계용역을 중단한 지난 3월말 현재 총공사비 추정액은 총공사비의 15%를 훌쩍 넘어서 예비타당성 재조사의 우려가 있다"라며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의회와 시민에게 숨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부정적인 윤 시장이 임기내 착공을 하지 않을 것을 염두해 두고 차일피일 소모적인 논란으로 연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동찬 의원도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지연 등을 예로 들며 윤 시장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광주 도시 발전의 100년 대계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광주시민의 기대와 다르게 한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장현 시장은 각종 시책 추진에 있어 과감하고 빠른 판단으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광주만들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윤장현 시장은 "시장 후보시절 내세운 공약과 취임 후 현실이 많이 차이가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다"라며 "빠른 시일내에 의회와 시민들께 검토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2016년도 하반기 예정이었던 2호선 착공시기가 2017년말 또는 2018년 초로 늦어지더라도 난공사 구간을 선착공 하는 등 설계와 시공을 병행해 당초 계획한 시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총 연장 41.9㎞로 총 사업비 1조 9053억원을 투입,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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