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분 개관…시민에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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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분 개관…시민에 문 '활짝'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5.09.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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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차상위계층 등 초청 전당 투어 행사
개관 기념 전시·공연, 아시아 문화 '허브' 기대

▲ 4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은 시민들이 어린이문화원으로 입장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날부터 시설을 부분 개관하고 옥외 및 야외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2015.9.4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4일 부분 개관하고 시민에게 선보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날 오전 부분 개관을 기념해 다문화가정 50여명, 외국인 유학생 100여명, 차상위계층 50여명, 운수업 종사자 30여명 등 230여명을 초청해 전당 투어 행사를 열었다.

투어에 참가한 시민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어린이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어린이문화원은 말끔하게 단장을 마치고 관객을 맞았다.

아시아(Asia)의 약어를 따와 만든 마스코트 '시아'(sia)와 그의 여섯 친구 캐릭터가 곳곳에 그려진 어린이문화원은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춰 어린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개관을 맞아 어린이문화원에서는 이날부터 침대에 누워 보는 소리동화 '부케티노'와 손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공연하는 '핸드 새됴 판타지', 물체놀이극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를 선보인다.

▲ 4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은 외국 유학생들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날부터 시설을 부분 개관하고 옥외 및 야외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2015.9.4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문화정보원에서는 아시아의 디자인과 근현대 건축, 사진, 예술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당 투어에 참여한 관람객은 1960~1980년대 발표된 한국 가요 음반 재킷을 보고 직접 음악을 들으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아시아 문화창조자들의 집을 표방하는 문화창조원은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전을 선보였다.

안젤름 프랑케 독일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시각영상부문 수석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근대기를 다룬 영상물과 설치, 사진, 드로잉 등 50여점을 전시한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 팡니안문(24·조선대 국어국문학과)씨는 "중국에도 오랜 역사를 지닌 전시관이나 문화시설이 많은데 이처럼 규모가 큰 전시장은 처음"이라며 "학교도 전당 근처에 있어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운(34)씨는 "전시된 작품이 다소 생소해 어렵게 느껴졌지만, 현대미술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며 "오랫동안 공사 중이어서 구도심이 침체한 분위기였는데 앞으로 활기찬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어린이문화원, 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아시아예술극장 등 4개원을 일부 개관하고 오는 11월께 민주평화교류원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면 공식 개관행사를 열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남로 일대가 '차 없는 거리'가 돼 전당을 중심으로 문화의 난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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