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로 떠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보트 경기의 스릴을 눈앞에서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제철인 전어와 각종 수산물을 맛보고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에서 갓 구운 빵도 음미할 수 있다.
◇ 가을 재촉하는 비…토요일 5∼30mm, 큰 일교차
12일은 북서쪽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면서 흐리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5∼30mm의 비가 내린 뒤 오후 늦게 갤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당분간 낮에 다소 더운 날씨가 계속 되더라도 밤에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뚝 떨어지므로 외출할 때 얇은 겉옷을 하나씩 챙기는 것이 좋겠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0도, 낮 최고기온은 21∼24도로 예보됐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로 평년(광주 최저 18.3도, 최고 27도)보다 낮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서 0.5∼2m로 일겠다. 다만, 12일 오후에는 서해남부 먼바다에서 1.5∼2.5m로 조금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토요일인 12일 서해와 남해상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를 당부했다.·
◇ 목포 바다서 펼쳐지는 '보트' 향연
서남권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인 전남 목포는 예전에는 신안의 섬이나 제주도를 연결하는 경유지로 인식돼 관광지로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평화광장 앞바다를 중심으로 한 해양 레포츠 축제와 삼학도 일대에서 열리는 항구축제 등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낙지, 민어, 전어 등 제철 수산물의 거점 유통지이자 오랜 도시 역사와 함께 발달한 맛집과 숙박시설, 자연사 박물관 등 부대 관광 요소를 갖추고 있고 도자기와 월출산, F1경주장으로 유명한 영암 등과 연계 관광이 가능한 점도 한몫했다.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서는 12∼13일 '국제 파워보트 대회'가 열린다.
대표종목인 KT-1 국제경기와 수상오토바이뿐 아니라 최고 시속 250km로 물 위를 질주하는 KF-1과 플라이보드, 수상오토바이 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묘기가 선보인다.
축제와 함께 목포대교를 넘어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제철을 맞은 가을 전어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목포역에서부터 신안비치호텔, 목포해양대학교, 유달산 진입로로 이어지는 길은 목포의 옛 정취를 엿볼 수 있는 코스로, 70년 역사의 코롬방 제과나 근대역사문화관을 찾아 옛 향수를 즐겨보는 곳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