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파업·파업' 광주형 일자리 창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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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파업·파업' 광주형 일자리 창출 '먹구름'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09.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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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끌어야 하는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적신호"

광주시가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국 국면이 계속 이어지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더욱이 광주의 대표기업인 금호타이어의 파업에 이은 직장폐쇄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광주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창사이래 최장기 파업의 국면을 맞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 8개월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노·사·민·정의 중재도 아랑곳 없이 파국 사태가 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금호타이어 노사간 고소·고발전(戰)으로 번지며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엎친데 곂친겪으로 광주지역 최대 사업장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역시 임금협상 난항으로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16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가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에 들어갈 경우 4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돼 지역경제계가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내버스 노조 역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지난 1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이틀간 조합원 1300여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72.4%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파업의 수위와 시기 등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자칫 2년 연속 시내버스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이처럼 노사갈등이 잇따르면서 광주시가 난감해하고 있다.

민선 6기 윤장현 광주시장 취임 이후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광주시 입장에서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노사갈등 사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더욱이 윤 시장의 최대 역점 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투자가 있어야 가능하고, 이를 위해서는 광주가 갖고 있는 강성 노조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는데 자꾸 `광주가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시가 지역사회 대통합을 위해 신설한 사회통합추진단장을 광주 기아차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영입했지만, 이번 금호타이어 최장 파업 사태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광주지역 노·사·민·정도 중재에 나섰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해 지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시민 조모씨(42)는 "광주U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시의 주가가 한껏 올라 갔는데, 잇따른 노사갈등으로 다시 투쟁의 이미지의 광주가 되고 말았다"면서 "노사간 첨예한 대립도 문제지만,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지역 역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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