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추진 세력…"분위기 사라지기 전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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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추진 세력…"분위기 사라지기 전 뭉쳐야"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10.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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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박준영·김민석 등 광주 KBS 좌담회 참석…천정배 불참
한목소리…'새정치민주연합 좌편향' 지적·'안심번호 공천제' 비판

▲ 지난달 30일 오전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시사토크 뉴스속의 사람들' 프로그램 사전녹화에 천정배 의원을 제외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오른쪽 두번째), 박준영 전 전남지사(왼쪽 두번째), 민주당 김민석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오른쪽 첫번째)이 모여 '신당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신당 세력'으로 불리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민주당 김민석 새로운시작위원회 의장이 한자리에 모여 좌담을 했다.

신당 창당 흐름을 주도하는 한 축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 자리에 불참했다.

박 의원, 박 전 지사, 김 의장은 30일 오전 KBS 광주방송총국이 진행하는 '시사토크 뉴스 속의 사람들' 프로그램 사전녹화에 참석해 '신당 어디까지 왔나? 창당 주체에게 듣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신당세력 규합을 시사했다.

박 전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는 안 된다는 국민의 명령을 받고 신당을 시작했다는 소명의식을 모두 느꼈을 것이다"며 "(신당 창당으로) 가는 길에 서로 확인하고 서로 힘을 합쳐 신당으로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독자노선을 가겠다는 (신당 정치인은) 한 분도 없다"며 "분위기가 사라지기 전에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먼저 신당 창당 선언을 한 만큼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이 아니라면 현재 야권이 새로 거듭나야 한다는 대의에 맞춰 모든 것을 걸어 놓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른 바 '좌 클릭'에 대해서는 대동소이하게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박 전 지사는 "민주당의 노선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중도개혁이며, 진보란 말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번도 쓴 적이 없다"며 "민노당과 연대를 하고 급진좌파들이 당을 점령하는 등 운동권적 시각, 좌 편향적 시각으로 당의 정체성이 바뀌어 결국 국민과 멀어졌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극단적이고, 현실성 없는 교조적 진보와 같은 좌파정책 때문에 새정치연합이 이대로는 안 되는 국민적 평가가 나온다"며 "이 때문에 현 정부의 갖은 악재에도 오히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더 떨어지는 '죄는 새누리당이 짓고, 매는 새정치연합 맞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의 혁신안, 그리고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의견접근을 본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박 전 지사는 "예전에도 당내에서 모바일 정당 이야기가 나와 반대했다"며 "당의 운명을 당원이 결정하지 않으면 경쟁력 있는 사람을 놓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친노계파가 안이하고, 아전인수격 판단을 하고 있다"며 "혁신안에 반발해 이미 새정치연합 당내는 부글부글 끓고 있어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당원 주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제는 당원이 중심이 되고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정당정치뿐만 아니라 의회정치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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