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의장과 송형곤 운영위원장 등 도의원들은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앙선관위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단순히 인구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농어촌 주민의 권리와 헌법적 가치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순히 인구 비례에 따라 선거구를 통·폐합하면 농어촌의 대표성이 무시돼 1개 선거구에 5개 이상 기초단체가 포함되고 최소 선거구 면적의 800배가 넘는 기형적인 선거구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송 위원장은 "'국가는 농어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농어촌 종합개발과 그 지원 등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헌법 123조에 위반한 것"이라며 "농어촌 특별 선거구 설치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현행 의석을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 의회는 전북 등 농어촌 지역 의회와 연대활동을 펴기로 했다.
박홍률 목포시장도 무안·신안·나주를 하나의 국회의원 선거구로 재편하는 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역에서는 나주·화순 선거구가 해체하고 나주가 무안·신안과 묶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무안반도를 이루는 목포와 무안·신안은 뿌리가 같고 정서적·경제적으로 동일권역"이라며 "인위적인 선거구 획정으로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훼손하는 것은 지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현재 246개인 국회의원 지역선거구를 244~249개 범위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단일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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