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 4분기 체감경기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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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소매유통업, 4분기 체감경기 '부진' 전망
  • 김창용 기자
  • 승인 2015.10.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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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는 4분기 체감경기가 메르스 여파로 부진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전 분기(3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 109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103)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2'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 같은 결과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소득 증가 둔화, 소비위축, 업체 간 경쟁격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4분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가 겪게 될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이 4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수익성 하락'(22.9%) 등 경기 둔화 속 소비위축 상황을 우려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업태간 경쟁격화'(12.4%), '인력부족'(5.0%), '업태 내 경쟁심화'(3.2%), '유통관련 규제강화'(3.2%) 등의 순이었다.

한편 3분기 실적치는 전분기(81)보다 대폭 하락된 '64'로 집계됐다. 백화점(103→67)과 인터넷쇼핑몰(99→78), 슈퍼마켓(89→83)의 실적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더 위축, 메르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로 인해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주체들의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어 소비주도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내외 리스크와 맞물려 소비부진이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소비활성화대책이 성과를 거둬 지역 상인들의 매출이 증대되고 유통업체들의 실제 체감경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기업의 다각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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