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서 2천억대 세금 걷고 30억 주차장 건립은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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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서 2천억대 세금 걷고 30억 주차장 건립은 '미적'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10.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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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철 광주시의원 "주차장 환경개선 절실"

광주 화상경마장의 한 해 매출액이 3천600억원대, 시가 거둬들이는 세금은 25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회 조세철 의원(동구2)은 12일 제24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화상경마장을 통한 마사회 매출액, 광주시 세금을 거론하며 주변 주민들의 불편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계림동 화상경마장은 2000년 개장 이후 총매출이 3조원을 돌파해 4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광주시가 마사회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은 지난해 레저세 183억1500만원과 지방교육세 73억2600만원이며 15년간 총 거둬들인 세금은 2365억44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 동구청의 수입은 레저세 1583억4100만원의 3%인 4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마사회가 납부한 지방세는 계림동 지역 시민들의 15년간 고통의 대가였다"면서 "하지만 광주시는 계림동 시민들의 복지와 환경 등 개선을 위해 무엇을 제공했으며 어떤 노력을 했냐"고 되물었다.

그는 "2000년 화상경마장 개장 후 금,토, 일요일이면 계림동 일대는 교통지옥이다"면서 "마사회는 법정 주차면적 362면을 갖추고 있으나 하루 방문차량이 1100대 이상이 돼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장외발매소 주변 골목과 2차선 도로 주차차량이 601대나 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8월 동구청은 국비15억원, 시비 7억5000만원, 구비 7억5000만원 등 총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화상경마장 인근에 80면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부지 맞은편인 계림8구역이 세계수영선수권 선수촌 부지로 확정되면서 땅값이 계획 당시보다 50~70%가량 올라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계림동은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쉬어야 할 보금자리가 거대한 주차장이 돼 시민들은 쾌적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추구해야 할 기본적인 권리마저 빼앗기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주차난과 교통난 핵소를 위한 대책을 밝혀주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화상경마장 인근 주민의 행복권 회복과 고통해소, 지역의 실추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당초 주차장 예정부지가 인근지역 재개발로 지가가 상승하면서 사업추진이 어렵게 됨에 따라 대안부지를 물색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면서 "교통유발자인 한국마사회에 주차장 조성재원을 분담하도록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장외스크린 경마장 주변 일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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