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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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다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5.10.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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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00채 중 60채 이상이 아파트…관련 위원회 제 역할 못해

▲ 광주의 대표적 관문 중 한 곳인 무진대로변에 건립 중인 J아파트와 진입로인 램프 확장 공사를 하는 모습. 인접 대지 경계선과 아파트 거리가 10여m에 불과해 용도변경 등 건립과 허가의 적절성 등에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가 콘크리트 더미의 대규모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100채 중 절반을 훨씬 웃도는 63채가 아파트다.

여기에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 가구만도 2만 가구가 넘는 등 아파트 건설 추세는 여전하다.

아파트 건설을 심의, 규제하는 도시계획위원회나 건축심의위원회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시의회 심철의(서구1)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아파트는 37만2천568 가구로 전체 가구 수 59만3천299가구의 62.8%에 달했다.

여기에 층수는 낮지만 연립주택(5천800가구)과 다세대 주택(5천1가구)까지 더하면 40만가구에 육박한다.

10년전인 2005년 26만8천880가구에 비해 10만 가구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은 15만4천488가구에서 6만2천92가구로 10만 가구 가량 줄었다.

단독주택 지역 등을 허물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의 재개발이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신축은 25층 이상 고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갈수록 고도화, 고밀도로 변하고 있다.

조망권, 일조권 침해논란은 물론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허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도로나 공원 등 공공용지 기부가 이뤄지면 아파트 층수를 대폭 높일 수 있는 종(種) 상향도 최근 10년간 20건 가까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업자들이 아파트를 좀 더 쉽게 건설하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주택보급률은 10년 전 95.2%에서 지난해 104.1%로 급증했다.

심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에서 "무분별한 아파트 건설을 규제하고 막아야 할 건축이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건설계획이 대부분 통과되는 등 사실상 활동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주택보급률, 인구 등을 고려할 때 아파트 건설허가는 장기적이며 계획적인 관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020년 기준 주택 보급률을 113.4%로 계획하고 있으며 매년 1만6천 가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도심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한 도심재생사업에 역점을 두고 미개발지에 대한 용도변경은 가급적 억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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