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교도소 부지에 도서관 짓자"…인재양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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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옛 교도소 부지에 도서관 짓자"…인재양성 중요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5.10.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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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용 전남대학교 5.18 연구소 연구교수는 "민주·인권·평화도 좋지만 인재양성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30일 오후 광주 북구 문화동 시화마을 홍보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 주최로 열린 '광주교도소 이전 부지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집담회에서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광주시가 민주·인권·평화 콤플렉스 조성을 추진하는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호남 최대 도서관을 짓자는 제안을 했다.

오 교수는 이어 '교도소 자리에는 반드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소개하며 "소프트 파워는 아이디어와 의제 설정을 강화하는 것이고 그 핵심은 인재 발굴·양성"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문화전당,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서 일하는 지역 인재가 많지 않은 실정으로 미뤄볼 때 인프라를 유치해도 인재가 없으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오 교수는 지적했다.

콤플렉스 조성 사업에 반영된 김대중대학원 대학 설립 외에 시립도서관 이전·신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1981년 지어진 무등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노인복지시설로 바꾸고 교도소 부지에 호남 최대 규모의 시립도서관을 신축해 시민에게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 문화전당 내 민주평화교류원, 상무지구 5·18 자유공원, 국립 5·18 민주묘지, 국군광주병원 부지의 트라우마센터 활용 등 시설·방안을 열거하고 "기억·기념은 부족해도 안 되지만 넘쳐도 안된다"며 중복성을 경계했다.

오 교수는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광주 발전 전략과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무차별적으로 하나의 가치만 추구하기보다 균형감각을 갖고 자원을 배분해 지역민의 에너지를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문흥동 옛 교도소 부지와 인접지 등 모두 19만7천여㎡에 민주인권평화센터, 인권교육훈련센터, 세계인권미술관, 인권평화기념공원, 인권유스호스텔, '솔로몬 로파크(Law Park)' 등을 갖춘 콤플렉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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