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충훈 순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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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조충훈 순천시장
  • 김재권 기자
  • 승인 2016.01.02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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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충훈 순천시장.

사랑하는 28만 순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순천시 공직자 여러분!

2016년의 첫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그 뜨거운 기운이 올해도 순천 곳곳에 스며들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우리가 이루어나갈 새 시대를 향한 설렘으로! 병신년(丙申年)의 첫 해를 맞이했습니다.

2013년, 우리는 28만 시민 모두의 힘으로 대한민국 정원 문화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2014년, 우리는 천년의 곳간, 순천만정원의 문을 활짝 열었고 2015년, 드디어 우리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발길이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이어져 단일 관광지 관람객 수 50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그 놀라운 수치는 지난 시간, 우리가 쏟은 땀방울에 대한 보상이자,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내일에 대한 희망이라 확신합니다.

2015년이 순천만국가정원이라는 꽃과 나무를 심은 한 해였다면 2016년은 순천시민의 일자리가 늘고, 시민의 주머니를 채우며 경제를 살리는 정원으로 만들고 생태라는 좋은 토양에 문화라는 꽃을 피워야 합니다.

이에, 올해에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는 시민들의 ‘바람’으로 꼼꼼하게 실천하고,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은 우리들의 ‘의지’로 차분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는 순천만과 국가정원을 통해 완성된 500만 바잉파워로 지역경제를 더욱 뜨겁게 달궈 시민 누구나의 행복으로 이어가는 바람으로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은 정원박람회와 국가정원의 성공을 기반으로 생태와 에너지, 문화를 제2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에도 우리 자식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아시아의 생태․문화수도로 거듭나겠습니다.

저와 1,800여 공직자들은 그 바람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의지를 체계적으로 하나 하나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먼저,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

지금 순천에 부는 뜨거운 바람이 느껴지십니까?

500만명의 바잉파워(buying power)를 기점으로 한 관광경제효과 1조 원 시대가 바로 우리 눈 앞에 있습니다.

500만 바잉파워를 순천의 경제로 끌어 들여 지역경제를 융성시키고, 시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도시의 바람을 담겠습니다.
 

첫 번째 바람, 시민이 잘 사는 도시입니다.

순천의 평균 연령을 낮추겠습니다. 젊은이들을 통해 더욱 활기가 넘치는 순천, 미래가 기대되는 순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성공적으로 출발한 아랫장 야시장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역전 부근에 청년들을 위한 청년몰을 조성하여 젊은이들이 찾는 젊음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많은 젊은이들이 순천의 내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가 100인 육성과 젊은 농업인 양성을 위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만들고, 그곳을 중심으로 청년 창업 공간 10개소를 조성하고, 창업 자금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서민경제를 살리는 초석입니다. 시장매니저, 시장 닥터 등 경영 기법을 도입하여 순천의 맛과 멋이 어우러지는 전통시장으로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올해 해룡천 일원에 순천 MICE 산업의 첨병 역할을 할 에코에듀체험센터가 첫 삽을 뜹니다.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 웹툰, 스토리 앱 등 미래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직업체험센터(잡 월드/Job World)를 유치하여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꿈꾸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돈과 자원이 지역과 함께 선 순환하는 상생의 경제를 위해 사회적 기업 50개 이상을 육성하고 행정 중심의 지원에서 탈피해 시민이 주도하고 관이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500만 바잉파워 구매력을 도시재생까지 연결하여 시민과 함께 순천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이에, 원도심의 도시재생 선도 사업, 철도관사마을 관광자원화 사업 청수골 새뜰마을 조성 사업, 순천부읍성 관광자원화 사업 등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서로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민, 전문가, 행정이 협업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연향동 동성공원과 그 주변을 신도심 문화 활력지구로 조성하여 원도심과 신도심의 두 바퀴가 서로 균형을 이뤄 안정적으로 굴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순천이 잠깐 들르는 정거장이 아닌 오래도록 곁에 두고 벗 삼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새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순천 특화 먹거리 개발과 함께 지역의 전통자원인 낙안 민속마을 내에 있는 초가형 민박을 리모델링하여 특화 숙박상품으로 만들고 도심에는 순천형 호스텔을 조성하여 머무는 관광객 비율을 27%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순천형 창조경제의 성장 동력인 정원산업과 첨단산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순천정원지원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하겠으며, 도시첨단 산업단지, 뿌리기술 지원센터, 순천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도 조속히 착수하여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로컬 푸드는 순천이 후발 주자입니다. 하지만, 전국 최초로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주 공모를 통한 순천형 로컬 푸드를 오는 4월 20일에 출범시켜,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전국적인 표준 모델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결국 이러한 노력들은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상생 경제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바람, 시민이 행복한 도시입니다.

저에게는 고질병이 하나 있습니다. 순천시장이라는 자리에 앉게 되면서부터 늘 어깨가 무겁다는 겁니다.

28만 순천 시민의 행복이 저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어찌 마음 편한 날이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저의 모든 통증을 잊게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순천 시민들의 미소입니다.

그 미소를 지켜드리겠다는 의지와 바람을 담아 시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재적소에 확실히 투자하겠습니다.

우선, 노인회관․보훈회관․장애인복지관․선비문화체험학습관 청소년 문화의 집․육아종합 지원센터․국공립 어린이집 등의 맞춤형 복지시설을 확충하여 시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부모님께는 든든한 자식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당당한 부모가 되고 싶은 시민들의 바람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히 실천해가겠습니다.

시민행복 대표 운동인 힐링허그 사감운동과 할머니들의 웃음소리가 연일 끊이지 않는 9988쉼터 등 시민 행복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신대지구는 전남 동부권의 중심지이자 순천시 전체 인구의 10%가 거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신대지구에 공공청사와 어린이집, 도서관이 함께 자리할 행정복합타운을 에너지 자립형으로 건립하여 행정, 복지 등의 혜택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여 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대지구 소방파출소가 설치 되도록 하고, 해룡면과 왕조2동에 책임 읍․면․동제를 시범 실시하여 안전행정은 물론 30․40대 주부들과 아동들을 위해놀이, 학습,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도심 아줌마축제를 통해 주민 행복을 위한 생활자치 모델로 육성하겠습니다.

우리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서관 도시입니다. 도서관을 조용히 책만 읽는 곳이 아닌, 아이들의 창의공간,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부터는 순천의 초·중학생과 고교생 모두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챙기는 것을 시작으로 순천의 미래세대에게 행복 도시의 온기를 전하겠습니다.

세 번째 바람, 시민이 건강한 도시입니다.

시민의 건강은 지역사회의 힘이자 기초체력입니다.

신도심을 가로지르는 고압철탑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올해부터 차근차근 시작하여,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나가고 건강한 도심 생활여건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전 시민이 1인 1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팔마경기장 일원에 야구장, 정구장, 국민체육센터, 유소년 전용축구장, 전천후 테니스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건강 클러스터 단지를 구축하여 순천에 건강한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행복 도시 순천에 실종사건, 고독사 등 불행한 단어들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도록 시민을 돌보는 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한국전력공사와 상생 협력하여 에너지 신기술 ICT를 기반으로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하여 에너지 자립도시와 시민들의 복지․안전 서비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현 시청사는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고 구조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안전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 큰 순천을 완성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민들과 함께 생태적인 시청사 건립을 본격적으로 협의 해 나가겠습니다.

순천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모든 도시가 부러워하는 세계 창조도시들의 값진 노하우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타임지가 손꼽은 생태 도시 브라질 꾸리찌바!
에너지 녹색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
미술관의 도시 스페인 빌바오!
문화예술의 도시 일본 가나자와!

이 도시들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시대정신! 생태, 에너지, 문화라는 해법을 찾았고, 시민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순천의 생태와 에너지, 문화가 어디까지 와 있고, 무엇을 더 채워야 하는지 함께 고민할 때입니다.

친환경 도시기반, 정원, 에너지 정책이 조화가 된 생태수도 완성 전략은 연속적으로 추진하고, 그 기반위에 세계에 내놓을 만한 순천의 문화정책을 더해가야 합니다.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을 만들어 아시아의 생태․문화수도로 거듭나겠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의지, 생태입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생태 창의도시가 되도록 지금부터 기반을 착실하게 준비하여 아시아 명품도시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천혜의 자연, 순천만의 생태적 바람이 동아시아 람사르 습지센터 건립과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로운 정원을 디자인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순천만국가정원 산업디자인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여 국가정원 1호의 가치를 완성하겠습니다.

생태수도 순천의 미개척지는 ‘숲’에 있습니다. 도심의 허파 봉화산을 시민들이 보다 건강하게, 보다 편안하게, 보다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 휴양공간으로 가꿔 나가겠으며 서면 용계산 일원의 1,000여 ha에 달하는 풍부한 편백림을 기반으로 산림복지단지 조성사업을 유치하여 산림 치유센터, 숲 체험장 등 매력있는 숲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 하겠습니다.

우리의 두 번째 의지, 에너지입니다.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 원년에 우리는 아파트 미니태양광, 전기자동차 보급, 가로등 LED 교체 에너지 자립형 공공건축물 설계 등 에너지 중심의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 2년 차를 맞이하여 친환경 에너지타운, 열병합 발전소 건립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순천만국가정원 에너지 자립정원 등의 정책들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생산, 교육, 효율, 복지, 관광까지 5대 시책을 집중적으로 실천하여 에너지로 생태수도 완성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우리의 세 번째 의지, 순천의 문화입니다.

세계문화를 주도하는 순천을 위해 문화예술정책과 방향을 원점에서 검토하여 문화순천이 아시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초를 잘 닦아 나가겠습니다.

생태와 문화, 시민의 일상이 융합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에 세계 생태ˑ문화 아트 페스티벌을 유치하여 세계적인 조형디자인이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오픈 문화 광장의 시작점으로 삼아 국내․외에 예술, 미술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이 꼭 순천을 다녀가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유치하여 세계적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최고의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는 계획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시는 기적의 도시입니다.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책과 꿈을 선물하여 순천의 도서관 문화를 이끌었고, 올해 완공될 제1호 기적의 놀이터는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는 재미있는 생태놀이 문화를 꽃 피울 것입니다.

새해에는 시민 누구나 하루 24시간, 일 년 365일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적의 예술촌을 조성하여 기적의 프로젝트를 이어가겠습니다.

기적의 예술촌은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의 하나인 시민창작 예술촌을 시작으로, 1읍면동․1예술촌을 목표로 빈집, 건물, 창고 등을 활용하여 기적의 예술촌 24호점이 만들어지는 그날까지 거점별, 연차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신도심에 자리한 드라마 촬영장 인근 숲 속은 우리시가 아껴놓은 땅입니다.

이곳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엄마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아빠가 슈퍼맨이 되는, 온 가족의 추억을 만드는 쉼이 있는 가족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2016년! 우리 순천시의 한 해 예산이 전라남도 도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여러분의 덕이며, 공이자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지향하는 ‘순천의 힘’입니다.

시민 여러분!

잘 할 때는 잘 했다 아낌없이 칭찬해 주시고, 아니다 싶을 때는 사정없이 나무라 주십시오. 그래야 발전이 있고, 진화가 있고, 내일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바람과 저의 바람, 그리고 우리의 내일을 위한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올해에도 아낌없는 격려와 감사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순천이 만들어갈 행복의 기운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신대지구에 사시는 세 자녀의 아버님,
월등면에 사시는 복숭아 키우는 어머님,
주암면의 전통 엿을 만드는 장인들,
연향동 상가에서 장사하시는 김 사장님, 최 사장님!

하루하루 삶의 무게를 견뎌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시민 여러분 !

그리고 시민과 함께 더 큰 순천의 미래를 열어가는 자랑스러운 순천시 공무원 여러분!

우리 모두가 ‘행복도시, 순천’을 창조하는 주인공입니다. 잘사는 도시, 행복한 도시, 건강한 도시의 바람을
함께 일으켜 주십시오!

2016년 새해!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올 한 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순천시장 조 충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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