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신세계] '쿵푸팬더3'…포의 귀환, 여전히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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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 신세계] '쿵푸팬더3'…포의 귀환, 여전히 유쾌하다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6.01.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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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 힘을 키운 카이 상대로 힘겨운 싸움
스케일·볼거리 전편보다 더 크고 화려해져
포의 유머·액션에 집중…확실한 재미 선사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3'가 개봉일 22만 관객을 동원하며 평일 개봉한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29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수입 배급 CJ 엔터테인먼트)는 개봉일인 28일 22만1천545명의 관객을 모았다.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평일 개봉한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쿵푸팬더3'는 지난 2008년 '쿵푸팬더' 467만 명, 2011년 '쿵푸팬더2' 506만 명을 동원한 드림웍스 최고의 흥행 시리즈 '쿵푸팬더'의 5년 만의 신작이다.

 

개봉일의 흥행 기록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겨울왕국'의 개봉 첫 날 스코어인 16만592명을 압도적으로 뛰어 넘는 것으로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이자 506만 관객을 달성한 '쿵푸팬더2'의 개봉 첫 날 스코어인 13만76명을 뛰어 넘는 시리즈 최고의 신기록이다.

'쿵푸팬더3'는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 2위인 '겨울왕국'(최종 1천29만6천101명), '쿵푸팬더2'(최종 506만2천722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거뜬히 뛰어 넘는 관객수를 기록, 애니메이션 흥행사를 새롭게 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관객들은 ‘쿵푸팬더’ 시리즈에 유독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왔다. 무협영화의 익숙한 패턴, 동양철학이 담겨진 이야기, 조금은 과장됐지만 현실적이고 진지한 일상의 고민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주효하게 작용했다.

 

5년만에 돌아온 '쿵푸팬더3'는 진짜 팬더아빠를 찾은 데 이어 팬더들의 쿵푸마스터가 된 포가 악당 카이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쿵푸팬더3’는 전작의 연장선에서 마침내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다.(물론 시리즈가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다) 보잘것없던 존재에서 쿵푸 고수로 거듭난 포가 이제 쿵푸를 직접 가르쳐야 하는 쿵푸 마스터로서의 임무를 부여받으면서다. 놀고 먹기에도 바쁘지만 시푸 사부의 명에 따라 무적 5인방의 사부가 된 포(잭 블랙). 어느 날 포는 만두 103개를 한 자리에서 먹는 뚱뚱하고 게으른 또 다른 팬더를 발견한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포의 친아빠다. 포는 아버지 리와 함께 친아빠를 따라 팬더들이 모여 사는 비밀스러운 팬더 마을로 향한다. 그곳에서 자신 못지않게 여유와 흥이 넘치는 많은 팬더들이 있음에 놀라지만 이내 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세상은 영혼계에서 넘어온 악당 카이(J.K. 시몬스)로 인해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카이는 500년 전 대사부 우그웨이가 영혼계로 추방시켰던 인물. 이후 카이는 다른 쿵푸 사부들의 기(氣)를 빼앗아 가공할 힘을 키웠고, 우그웨이마저 그의 희생양이 됐다. 이제 포는 그런 카이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포는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힘든 상황에 놓였다. 그에게 힘을 보태줄 아군은 없고 오히려 카이에게 기를 빼앗긴 사부들까지 제이드 좀비로 변해 포를 위협한다. 타이그리스를 제외한 몽키, 맨티스, 바이퍼, 크레인 그리고 시푸와 우그웨이 사부까지 포함해서다. 덕분에 ‘쿵푸팬더3’의 스케일과 볼거리는 더욱 크고 화려해졌다.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다소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던 전편을 의식한 듯 포의 유머와 액션에 집중해 확실한 재미를 담보한다. 물론 탄탄한 이야기를 베이스 삼아 삶의 진리를 균형있게 담아낸 ‘쿵푸팬더’ 시리즈 만의 미덕도 놓치지 않는다.

‘쿵푸팬더3’는 전편에 비해 중국적인 색깔이 다소 짙어졌다. 동양철학의 정수인 기를 시종 강조하고 팬더의 서식지인 청성산 등을 이미지로 형상화시킴으로써 중국적인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때문이다. 제2의 영화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 관객을 사로잡기 위한 의도로 읽혀진다. 어쨌든 ‘쿵푸팬더’의 백미는 보는 즐거움이다. 이번에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탄성을 자아내는 팬더마을과 다양한 개성을 지닌 팬더 캐릭터들이 그 바통을 넘겨 받았다. 특히 이들이 포와 함께 마을을 공격한 카이와 제이드 좀비들을 상대로 펼치는 액션은 규모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훨씬 풍성하고 다양해졌다. 캐릭터와 이야기, 액션과 유머가 제대로 맞물린 역대급 볼거리의 탄생이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7692&mid=2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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