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기지개봉사단』의 착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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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기지개봉사단』의 착한 행정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3.12.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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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1년을 기록한 “시큰, 울컥 그리고 뭉클” 책자 발간해

고흥군(군수 박병종) 보건소 직원으로 구성된『기지개봉사단』의 활동상이 봉사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착한 행정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발족 1년째인 12월 26일 열린『감사의 밤』에서는 그동안 활동 소감을 '시큰, 울컥, 뭉클' 등 세 마디로 요약하고. 이를 제목으로 한 책자(제목: 시큰, 울컥 그리고 뭉클) 발간 기념회도 가졌다. 
 
1년간 봉사활동에서 봉사단원들은『기지개 봉사활동』이야말로 살아있는 친절교육이자 청렴교육이며, 공직자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 뱅크이자 현장행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기지개봉사단』은 지난해 11월 고흥군 도덕면 촛불화재 사건 이후, 보건소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인 건강지킴이를 넘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한 몫을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뭉쳐 2012년 12월 26일 자발적으로 만든 봉사단이다. 
 
발족 당시 보건소 공무원 95명과 홀로 사는 노인 95명이 1:1로 결연을 맺고, 매주 안부전화하기, 매월 한 번 이상 방문하여 집안청소, 말벗, 빨래 등의 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당초 95명이었던 결연자는 그동안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전출하였으나, 일부 직원들이 1:2 또는 1:3 결연으로 확대한 42명이 추가되어 현재는 131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기지개봉사단』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취약계층을 향한 봉사활동의 영역을 돌보미, 방문 청소, 위문품 전달 등 수혜적 차원에서 문화공연 함께 관람, 관내 관광지 구경 동행과 같은 마음 소통의 차원으로 넓혔다는 점이다. 
신년 음악회 함께 관람, 직접 요리한 아침식사 함께 먹기, 관내 주요 관광지 손잡고 구경, 복날 깜짝 데이트, 네일 아트 해주기 등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이 꾸준하게 전개 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돼지저금통을 보건소와 16개 보건지소, 26개 보건진료소에 분양하여 직원 1명당 매주 100원 이상씩 넣어 약 2백만원의 동전을 모았고, 여기에다 그동안 받았던 각종 시상금과 재활용품 판매대금 등을 합쳐 모두 8백만원에 가까운 기금으로 결연자에게 직접 담근 김장김치 1박스와 내복 한 벌을, 열 분에게는 보행기를 전달하는 등 겨울을 녹이는 사랑 릴레이도 펼쳤다. 
 
박병종 군수는 기지개봉사단의 활동을 계속 격려하고 관심과 칭찬을 보냈는데, 이는 직원들이 봉사활동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군수의 카카오톡에 올리면 군수는 즉시 칭찬과 격려의 답글을 보내면서 군수와 직원 간의 소통에도 큰 몫을 해냈다. 
 
박 군수는 금년 4월 4일 『아침식사 함께 하기』현장을 둘러 본 후에 하루 종일 '울컥'하고 '뭉클'했다는 소감을 남겨, 그것이 모티브가 되어 이번에 발간한 기지개봉사 1년의 기록을 담은 책자의 제목이 되기도 했다. 
 
기지개봉사단원들은 "1년 동안 봉사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신 포두면 생활개선회 김금현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시시때때로 한줌 한줌의 정성을 보태주신 군민들께 감사하다"면서, "해낼 수 없는 일도 도와주신 그분들 때문에 수월하게 됐다"며 공로를 돌렸다. 
 
한편,『기지개』라는 명칭은 봉사를 통해 외로운 군민들은 삶의 기지개를 펴고, 참여 공직자는 마음의 기지개를 펴자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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