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신세계] 안젤리나 졸리의 결혼 생활 小考…'바이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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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 신세계] 안젤리나 졸리의 결혼 생활 小考…'바이 더 씨'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6.04.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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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11년 만에 부부 역 호흡…위태로운 권태기 커플 열연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가 영화 '바이 더 씨'를 통해 11년 만에 부부 호흡을 맞췄다.

'브란젤리나'로 불리는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전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세기의 커플'이다.

28일 국내 관객을 만난 영화 '바이 더 씨'는 두 배우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이후 11년 만에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이 작품은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은 물론 각본과 연출까지 '1인 3역'을 도맡았다.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극중 '브란젤리나'는 차갑게 식은 권태기의 부부로 등장한다.

영화 '바이 더 씨'(감독 안젤리나 졸리 피트)는 결혼 14년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부부 '롤랜드'와 '바네사'가 뜨거웠던 사랑의 순간을 되찾기 위해 낯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둘의 대화와 행동에는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 따윈 없어 보인다. 일상적인 대화마저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있다.

관계 회복을 위해 여행을 왔지만 두 사람은 각자 행동한다.

롤랜드는 매일같이 술에 의존하고, 바네사는 우두커니 풍경만을 바라본다. 또 바네사는 소원해진 관계를 이겨내고자 다가서는 롤랜드를 밀쳐내기 바쁘다.

남편은 이런 아내가 원망스럽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거부할수록 애틋해지는 자신이 서글프다. ☞진짜사랑의 결실은 커플사진이다

이들의 관계에 싱그러운 신혼부부 리아(멜라니 로랑)와 프랑소아(멜빌 푸포)가 끼어든다.

그리고 롤랜드와 바네사는 옆방과 연결된 작은 구멍을 통해 그들의 잠자리는 물론 사랑의 대화까지 모든 걸 훔쳐본다.

이 같은 관음증적인 행동을 같이하면서 롤랜드와 바네사는 알 수 없는 자극을 받게 되고, 웃음과 대화를 찾는 등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사실 롤랜드 바네사 부부의 감정을 온전히 따라가기에는 벅차다.

슬픔의 깊이와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려는 것 같으나 쉽게 와 닿지 않는다. 바네사의 회상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드문드문 들춰내지만, 불분명한 표현으로 가슴을 파고들지 않는다.

'바네사'가 '롤랜드'에게 극 중 매일 빈 배로 돌아오지만 지치지 않는 어부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모르는 게 뭘까"라며 던지는 물음은 마치 안젤리나 졸리 피트와 브래드 피트의 실제 고민을 연상시키게 만든다.

안젤리나 졸리는 "내 생각을 자유롭게 펼쳐내면서 내 모습도 어느 정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보다 '브란젤리나'의 부부 호흡을 본다는 정도에 만족해야만 할 것 같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27370&mid=30358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27370&mid=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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