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비틀어 보기” 2016 아시아 민주·인권·평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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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비틀어 보기” 2016 아시아 민주·인권·평화전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6.05.04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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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6주년기념, 광주시립미술관서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 박태규, 기억 여기 사람이 있소, 유채, 2015년.

광주시립미술관과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 2016 아시아 민주·인권·평화미술전 “진실 비틀어 보기”를 오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3, 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작가들만이 참여했던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서구열강들과 일본에 의한 식민지배, 이에 대항한 독립운동, 전쟁과 내전의 아픔이라는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아시아 5개국 작가들이 참여한다.

민주, 인권, 평화의 소중함을 공유하고자 하는 점에 있어서 의미가 크다.

▲ 만구 푸트라, 그는 나를 쳐다봤다, 유채 및 파스텔, 2013년.

참여 작가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표현한 박태규(한국) ▲식민지 시대 인도네시아 발리 인들의 저항의 역사를 다룬 만구 푸트라(인도네시아) ▲태국 역사를 관객 참여형식의 작품으로 제작한 수티 쿠나비차야논트(태국) ▲필리핀 국민의 민족의식 고취와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한 레나토 아불란(필리핀)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슬픔과 아픔대신 통일과 평화를 기원한 베트남 레(Le) 형제가 참여한다.

이들은 회화, 설치, 영상 등 16점의 작품을 통해 ‘기억하지 못한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역사적 교훈과 ‘진실은 때때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때 선명하게 보일 수 있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조진호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아시아 5개국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한자리에 모여 과거의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술관은 ‘광주정신’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민주·인권·평화전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수티 쿠나비차야논트, 역사수업 2부, 나무 책상에 조각, 설치, 2013년.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광주의 아픔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공유함으로써 5월의 외연도 넓히고 문화중심도시로서의 5월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시개막행사는 10일 오후 5시에 제3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 참여 작가 중 한명인 수티 쿠나비차야논트(태국)는 8일 제4전시실에서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의 광주와 태국의 방콕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캔버스에 직접 드로잉 하는 작업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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