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떠나는 여행…휴가철 맞아 여행서적 출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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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떠나는 여행…휴가철 맞아 여행서적 출간 '봇물'
  • 연합뉴스
  • 승인 2016.07.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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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여행하는 인간'·'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 등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의 의미를 소개하고 여행 정보를 담은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정신과 의사 문요한 씨는 2014년 8월부터 1년간을 '안식년'으로 삼고 세계 여행을 하며 느낀 점들을 '여행하는 인간'(해냄)이란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인류의 몸속에는 이동을 원하는 습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인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12가지 주제로 설명한다.

그가 보기에 여행의 가장 큰 미덕은 환경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여행을 하면 건강한 자극을 받게 되고, 이 자극은 살아갈 힘을 준다.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휴식과 자유는 지나치게 쾌락을 추구하거나 많은 것을 보려는 여행에서는 얻을 수 없다.

여행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편견을 깨고 생각의 전환을 이루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여행과 삶이 하나가 돼 삶을 여행으로 인식하는 경지에 이르면 더욱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간 '길은 모두에게 다른 말을 건다'(이봄)는 정신과 의사인 김진세 씨가 유럽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경험을 정리한 책이다.

문요한 씨처럼 진료와 기고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김 씨는 슬럼프에서 탈출하기 위해 2년간의 준비 끝에 마음속으로만 품고 있었던 여행지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향했다.

그는 800㎞ 길이의 순례길을 한 달간 걸으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렸지만 힘겹게 순례에 성공했다.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지만, 이 길을 걸은 사람은 대부분 칭찬 일색"이라며 "우리는 힘든 만큼 더 크게 감동한다"고 말한다.

광고 카피라이터 김민철 씨가 쓴 '모든 요일의 여행'(북라이프)은 10년 차 직장인이 여행에 대한 단상을 담은 책이다.

어디서든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 김 씨는 여행지에서 남긴 글과 사진을 바탕으로 24편의 에세이를 완성했다.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겪은 일과 음식, 숙소,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저자가 사는 서울 망원동에서의 일상도 엿볼 수 있다.

여행작가 양영훈 씨가 집필한 '알프스 자동차 여행 66'(예담)은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리히텐슈타인에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를 화려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다만 자동차 여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가 적고, 60여 곳의 여행지를 단순하게 나열했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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