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광주민주화운동 예술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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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광주민주화운동 예술로 '승화'
  • 연합뉴스
  • 승인 2016.08.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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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광주항쟁 거점 녹두서점 현대적 해석
▲ 녹두서점 재현 '2016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30여일 앞둔 2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전시실에서 스페인 도라 가르시아 작가의 '녹두서점-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 작품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작품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주요거점이자, 시국 토론의 사랑방이었던 1980년대 녹두서점을 재현하는 작품이다. 사진=연합뉴스

9월 2일 개막하는 '2016 광주비엔날레'가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를 재해석한 작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다.

25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올해 주제인 '제8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THE EIGHTH CLIMATE·WHAT DOES ART DO?)'는 지구촌의 현안인 환경과 노동, 인권, 권력 등 정치·사회적 현상을 예술적으로 조망하고 모색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올해는 참여 작가들이 광주에서 직접 작업하며 광주의 정체성과 역사를 반영하는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도라 가르시아(Dora Garcia)는 1980년 5월 투사회보를 만들어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렸던 녹두서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녹두서점─산 자와 죽은 자, 우리 모두를 위한'(Nokdu bookstore for the living and the dead)이라는 작품은 1980년 당시 녹두서점에 있던 책들을 만날 수 있다.

8월 30일 오후 2시에는 도라 가르시아의 '사진과 활자: 대자보 워크숍'이 열린다.

녹두서점의 원형에 대한 담화를 중심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현재와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관해 토론한다.

31일 오후 4시에는 옛 녹두서점 대표인 김상윤 씨와 정현애 씨의 '녹두서점 토크'가 열리고 9월 2일 오후 3시에는 '녹두 토론: 들불 야학, 윤상원 열사와 파리코뮌의 영향'을 주제로 1980년 당시 투사회보 제작에 참여했던 나명관 씨와 전영호 소설가가 그날의 이야기를 전한다.

빅 반 데 폴(Bik van der Pol)은 오월 어머니들과 대화를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직선은 어떤 느낌일까?(How Does a Straight Line Feel?)'를 선보인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재조명하는 작품도 눈에 띈다.

더그 애쉬포드(Doug Ashford)의 '민주주의의 움직임이 있었던 한국의 장소들에 그림을 들고 가서 찍은 사진들, 그리고 무엇이 이루어졌는지 보여주는 네 개의 예시들'(Photographs of Paintings Carried to Places where the Movement for Democracy in South Korea Happened, and Four Examples of what was Produced)은 한국의 역사적 현장을 보여준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더그 애쉬포드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1980년부터 뉴욕타임스를 스크랩했으며 민주주의가 자란 역사적 장소를 사진으로 담았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후윤(Hu Yun)은 '대기실'(The Preparation Room)이라는 작품에서 계엄령에 항거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크리스티앙 니얌페타(Christian Nyampeta)는 '생존자들(The Remains)'을 통해 함께 사는 것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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