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불똥' 광주·전남 수출기업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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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불똥' 광주·전남 수출기업에도 영향
  • 연합뉴스
  • 승인 2016.09.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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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수출입기업 대체선박 구하기 비상…운임료 상승도 부담
▲ 물류 차질 빚은 한진해운. 사진=연합뉴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불똥이 삼성전자와 금호타이어, 여수산단 기업 등 광주·전남 수출입업체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물량 배송에 대한 차질과 함께 대체선박 확보에 따른 운임 상승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

5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따르면 이곳에서 생산한 생활가전제품의 수출물량을 광양항과 부산항을 통해 내보낸다.

이중 한진해운 물류비중이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진해운을 이용한 물동량은 북미쪽으로 나가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수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수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다"며 "대체선박을 확보하는 등 한진해운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은 한진해운을 통해 미주와 유럽 수출물량 일부 운송을 처리해왔다.

금호타이어는 수출 일정에 차질을 빚을 만큼 많은 물량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마찬가지로 대체선박 물색에 나서고 있다.

전남 여수산단의 수출입 업체들도 한진해운과 운송계약을 맺은 수출입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직간접 피해가 우려된다.

GS칼텍스를 포함한 정유사에서 한진해운에 벙커시유를 공급하는데 이를 회수하지 못할 경우 수십억원이 부실채권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한진해운 이용률이 2%대인 LG화학도 주로 중국과 동남아 노선 물류에 영향이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수출기업은 대체선박을 확보하는 문제보다 운임료 상승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

대체 선박과의 협상에서 운임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수출입 업체들의 운송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 수출입 업체 관계자는 "대체 선박은 많이 있어 큰 걱정은 없지만 운임료 상승이 불 보듯 뻔하다"며 "수출 일정을 맞춰야 하는 특성상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도 관내 수출입업체의 한진해운 물량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피해상황을 알려오는 업체는 없지만 상당수 관내 업체들이 한진해운을 통해 물량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실태파악과 함께 대책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최대 수출기업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경우 글로비스를 통해 수출물량을 운송하고 있어 이번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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