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원이 전한 추석민심 "삶도, 정치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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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의원이 전한 추석민심 "삶도, 정치도 걱정"
  • 연합뉴스
  • 승인 2016.09.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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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하락·취업난 등 민생 어려움에 '한목소리'
대선 앞둔 정치권 이슈에는 정당별로 '시각차'
▲ 지역구 마을 찾은 이정현 대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 15일 전남 순천시 월등면 마을 행사에 참석해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추석 연휴 지역구를 찾아 민심을 살핀 광주·전남 의원들이 민생에 대한 지역민의 고민을 체감했다.

'삶의 문제'와 함께 대선 등 정치 이슈에서도 우려나 냉소적인 반응을 엿봤다고 의원들은 입을 모았다.

전남 순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쌀값 하락, 폭염에 따른 과일 품질 저하와 수익 감소, 콜레라 발생으로 인한 횟집 매출 감소 등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 자연현상의 도움도 받지 못해 온통 삶에 대한 걱정이었다"고 전했다.

대선을 앞둔 정국과 관련해 그는 "지난 총선 때 3당이 정립하게 하면서 호남에 대한 중앙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호남 출신 유력 대선 주자가 없다 보니 '풍요 속의 빈곤'과 같은 허탈함이나 공허함도 느껴졌다"고 민심을 진단했다.

이 대표와 함께 광주·전남 의원 중 유일하게 국민의당 소속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추석 연휴 몸으로 느낀 민심을 '민생문제 해결과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으로 압축하고 "지진, 사드, 북핵 등 염려도 컸지만, 핵심은 쌀값이었다"고 강조했다.

▲ 추석 앞두고 서울 용산역 찾은 국민의당 추석을 앞둔 지난 1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왼쪽 두 번째)와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이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야권 텃밭이다 보니 지역민들이 이구동성으로 야권이 경쟁력을 키우든지, 통합하든지 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열망을 드러냈다"며 "더민주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여전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염려하는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18석 가운데 16석을 장악한 국민의당 의원들도 민생문제 해결, 정권교체를 지상과제로 삼으면서도 주도세력으로서 국민의당 입지를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천정배(광주 서을) 전 공동대표는 "이번 추석민심은 한마디로 살기 어렵다는 이야기들이었다.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취직하기 어렵다는 말들을 많이 하셨다"며 "정치권이 상생하고 협력함으로써 국민 삶의 절실한 문제들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손금주(나주·화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가위를 지나 한해 농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농가, 도심 주택, 귀경객들에게 집중호우가 시름과 불편을 더했다"며 "애써 일궈온 농작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썼다.

국민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김동철 의원은 "이번 추석에는 유독 정권교체를 이야기하시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박근혜 정부의 민생실패, 경제실패, 인사실패, 안보실패를 지적하면서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당과 야권이 정권교체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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