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학차량 사고 '백약무효'…대책 약속한 날 연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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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통학차량 사고 '백약무효'…대책 약속한 날 연쇄사고
  • 연합뉴스
  • 승인 2016.09.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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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유치원 통학차량 추돌·전도 사고 연이어 발생
▲ 유치원 통학버스

지난 19일 어린이보호구역을 건너던 유치원생이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로 광주시 교육청이 대책 마련을 약속한 날에도 유치원 통학차량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0일 오후 4시 55분께 광주 동구 월남동의 한 도로에서 25인승 유치원 통학차량이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통학차량에는 유치원생들이 탑승하지 않았고, 운전자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단독사고로 사고 접수가 되지 않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43분께에도 광주 북구 연제동의 한 도로에서는 A(40)씨가 운전한 1.5t 트럭이 연쇄추돌사고를 내 신호대기 중인 유치원 통학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A씨의 트럭은 정차하는 과정에서 옆차로로 갑자기 진로를 변경해, 차량 1대와 추돌후 신호대기 중인 유치원 통학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유치원 통학차량은 트럭이 들이받는 충격으로 다시 앞차를 추돌한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통학차량에 탑승한 유치원생 B(7)군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신호대기 중인 앞선 차량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차량이 밀려 신호대기 중인 차를 피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이날 사고는 19일 오후 5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한 아파트단지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 내 건널목에서 A(6)양이 성모(66) 씨가 몰던 35인승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광주시 교육청이 대책 마련을 약속한 날에 발생했다.

광주시 교육청은 유치원 통학차량 내 아동 방치사건에 이어 통학차량에 유치원생들이 치이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자 이날 통학버스 전수조사를 비롯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교육청은 관내 362개 기관의 어린이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어린이 통학버스 계약 형태와 버스 구조, 운영자·운전자·동승자 교육 여부 등을 이달 말까지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또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 통학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안전교육 외에 교육청 차원에서 연 2회 안전교육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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