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별이 졌다"…정치권, 조비오 신부 선종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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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별이 졌다"…정치권, 조비오 신부 선종 애도 물결
  • 연합뉴스
  • 승인 2016.09.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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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빈소 방문, 文·安 23일 장례미사 참석 검토
▲ 조비오 신부 선종21일 오전 조비오 신부의 임시 분향소가 차려진 광주 북구 성요한병원 장례식장에 촛불이 켜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민주화 증인' 조비오 신부 선종 소식에 정치권도 비통함에 빠졌다.

정당들은 여야 구분 없이 애도를 표했으며 대권 잠룡들도 조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임동성당을 찾을 예정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오는 23일 장례 미사 참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우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역 정치권도 여야 구분 없이 애도를 표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조 신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으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왔고 소외된 사람, 어려운 시민과 함께하면서 통일과 민족화합에도 노력했다"며 "그분의 뜻이 좋은 결실을 보이도록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진 것을 시민과 더불어 깊이 애도한다"며 "더민주는 신부께서 못다 이룬 민주와 평화와 통일의 뜻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에서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헌신의 길을 뒤따를 것을 다짐한다"며 "최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내 5·18 사적 원상복원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다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추도사를 발표하고 "큰 별이 지고 나니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광주와 호남, 대한민국, 나아가 갈라진 민족을 한없이 사랑하셨던 신부님이 난마처럼 얽힌 어지러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돼주시길 바랐는데 허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윤 시장은 몽골 출장에 앞서 황급히 임시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5·18 기념재단은 애도성명에서 "고인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속 사제로서 5.18 당시 광주가 고립무원이 된 극한상황에서도 수습위원으로 죽음의 행진을 비롯한 진실을 밝히고 5·18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쳤다"며 "고인이 광주시민과 함께 지킨 5·18의 진실,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는 광주정신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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