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추운 날씨 불구 지난해보다 15일 빨라
눈이나 얼음 속에서 피어나 ‘행복한 봄 기운’을 전하는 복수초가 황금빛 꽃망울을 터트렸다.
지난 18일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 자생지인 완도수목원에 행복과 건강을 전하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福壽草)가 지난 16일부터 황금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15일정도 빠른 봄소식이다.
복수초는 한자로 복복(福)자와 목숨수(壽)자를 써 부모님이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오래 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완도수목원에서는 군락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매년 1월 하순부터 3월 초순까지 관찰할 수 있다.
새해 원단에 핀다 하여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서 핀다 하여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핀다 하여 빙리화(氷里花), 정빙화, 얼음꽃, 얼음새꽃으로 불린다. 또 복수초 꽃이 피어나면 주변의 눈이 녹아내린다 하여 눈색이꽃이라고 한다.
동백나무와 황칠나무 등 희귀 난대수종 770여 종이 자생하는 국내 최대 난대림 집단 자생지이자 국내에서 하나밖에 없는 난대수목원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완도수목원은 2천50ha의 넓은 도유림을 관리하고 있다. 3천700여 종의 식물자원을 보전해 전시․교육하고 있으며, 올해는 수목원 특성화사업과 휴양림 및 치유숲을 조성해 차별화된 난대림의 가치를 선보이리 계획이다.
박형호 완도수목원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다양한 식물종의 수집과 전시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난대산림자원의 보고인 완도수목원을 더욱 가치 있고 효과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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