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보은산, 걷다보면 ‘건강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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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보은산, 걷다보면 ‘건강은 절로’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1.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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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고개 스토리텔링 안내표지판 및 야자매트 시설 완비

강진군이 보은산 등산로에 강진 옛 이야기가 담긴 안내표지판과 야자매트를 설치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부터 강진읍은 산수가 뛰어나 풍수지리적으로 황소가 엎드려 있는 와우형국이라 불렸고, 강진읍 보은산 정상까지 넘어야 하는 열 두 고개의 명칭이 모두 황소와 연계되어있다. 군은 이점에 착안, 예부터 전해오는 보은산에 얽힌 12개의 소 이야기를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스토리텔링화 했고, 보은산 약수터 삼거리 부근에서 우두봉까지 1.2km구간에 12개의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열 두 고개는 첫째 고개가 초지(草旨)고개, 둘째 휴우치(休牛峙)고개, 셋째 노우치(勞牛峙)고개, 넷째 우분(牛糞)고개, 다섯째 가우도(駕牛島)고개, 여섯째 이본(耳本)고개, 일곱째 우령(牛鈴)고개, 여덟째 쌍목(雙目)고개, 아홉째 설치(舌峙)고개, 열번째 풀무고개, 열한번째 구유 고개, 열두번째 우두봉(牛頭峯)고개라 명명했다.

열 두 고개의 뜻과 옛이야기를 따라 한 고개 한 고개 오르다보면 어느새 우두봉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정상에 오르면 편안(康)한 나루(津)라는 강진의 지명처럼 읍 시가지는 물론 동서남북으로 내려다보이는 평화로운 강진의 전경을 만날 수 있다.

또, 군은 양무정에서 오르는 등산로 1.2km구간에 친환경 자연소재인 야자매트를 설치했다. 야자매트 설치는 장마철 토사 유출을 방지하고 매트 자체의 충격 흡수로 등산객의 무릎 관절을 보호하여 남녀노소가 안전하게 산을 오르도록 돕기 위함이다. 쾌적해진 등산로는 이용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산책을 즐기는 지역주민들과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소 보은산을 즐겨 찾는 강진읍 차재훈(60세)씨는 “예전에 설치된 단순한 12개 표지판 대신 소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 표지판을 설치해 놓으니 산에 오르는 즐거움이 배가 됐다.”며 “돌이 많아 다치기 쉬웠던 등산로에 야자매트를 까니 더욱 안전한 산행이 가능해졌고, 마치 골드카펫을 덮은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더 많은 사람들이 보은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보은산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물게 다수 주민이 거주하는 읍내 어디에서나 바로 오를 수 있어 부담이 없고, 전지훈련으로 강진을 찾는 운동선수들의 조깅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보은산 산책로변에 철쭉과 수국을 식재해 꽃이 피는 3월에서 7월에 보은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보은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면서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편하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휴식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10월 주민 의견 수렴을 시작으로‘보은산 테마공원’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자연친화적인 공원조성을 위해 인공조형물을 최소화하고 마사토 맨발산책로,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을 활용한 물놀이시설, 기존 편백 숲을 활용한 힐링 자연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보은산 기존등산로를 적극 활용함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군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자연 탐방로 등의 신규 등산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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