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11월 3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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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11월 3일 개관
  • 정종철 기자
  • 승인 2016.10.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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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5일 개관주간 ‘기쁨의 정원’에 청소년과 시민들 초대

청소년이 자신의 삶을 직접 새롭게 디자인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 설립된 광주광역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센터’)가 3일 개관한다.

또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간‘기쁨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아홉 가지 개관 특별프로그램을 열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초대한다.

삶디센터는 입시공부에 밀릴 수밖에 없었던 ‘의식주’와 관련한 삶의 기술을 익히고 예술의 기쁨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청소년이 무엇이 될 지가 아닌 어떻게 살지를 묻고, 일자리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보다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에 삶디센터는 청소년 전용공간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마을’을 지향, 다양한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고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공유부엌 및 카페, 각종 공방, 작은 책방과 극장을 비롯, 녹음실, 합주실, 연습실, 공연장이 있고 목적에 맞게 바꾸고 누구나 쓸 수 있는 워크룸과 공유책상도 갖추었다.

이런 맥락에서 삶디센터는 배움의 기쁨으로 풍요로워지는 삶의 정원과 하나의 마을을 지향하며 개관의 주제를 시인 조병준의 시‘기쁨의 정원’에서 찾았다.

시인은 ‘중요한 건, 살아서, 기쁨의 정원 하나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개관일인 3일부터 사흘 간 진행되는 아홉 가지 프로그램은 함께 생각하는 ‘대화형’, 손과 발을 쓰는 ‘체험형’, 스스로 느껴보는 ‘감상형’으로 나뉜다.

개관 첫 날은 대화형 프로그램‘런치토크, 개관포럼, 교육대담’이 모두 진행된다.

런치토크에서는 의정부 ‘꿈이룸학교’ 서우철 교장과 함께 ‘10대에게 방과 후 시간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주제로 점심과 이야기를 나눈다.

청소년에게 시간을 돌려준다면, 방과 후 진정한 자율학습이 가능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꿈이룸학교의 사례를 듣고 함께 상상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해 고교 전환학년제를 최초로 도입해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장점을 모아 운영 중인 ‘오디세이학교’를 개관포럼에서 만난다.

이 자리에서 오디세이학교 학생 5명과 교사 2명이 그들의 특별한 1년에 대해 들려준다.

또한 당일 저녁엔 문화인류학자이자 하자센터 센터장인 조한혜정 선생이 ‘전환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나가야할까?’라는 물음으로 청소년, 청년, 학부모, 교사 등 시민 토론자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답 없는 시대에 불안과 외로움에 익숙해진 우리들을 잠시 멈춰 살피고, 내 삶에 스스로 던져놓은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각자의 실천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삶디센터 곳곳을 둘러보고 공간이용에 대해 상담하는 ‘삶디투어’와 ‘삶디복덕방’, 살림공방과 목공방에서 자르고 꿰매고 깎고 다듬으며 손의 경험을 회복하고 내가 쓸 생활소품을 만들어보는 ‘오픈하우스’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서, 사흘 내내 진행된다.

또한 누구나 가르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공유공간을 목적으로 하는 상설 프로그램‘삶디배움팅’과 ‘스페이스 삶디’의 시범 프로그램도 5일 오후에 열린다.

▲ 나무가 된 피아노

청소년 소모임인 ‘유잼라이프’가 춤추고 싶은 청소년과 시민 열 명을 초대하고, 교사연극모임인 ‘꿈틀’은 13세 이상 청소년 15명을 초대해 연극놀이를 한다.

마지막으로 ‘열린책방’과 ‘랄랄라홀’, 야외마당 ‘문화정거장’에선 읽고 보고 듣는 감상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열린책방에서는 ‘천 가지 책’이라는 이름으로 3일부터 10일까지 광주 ․ 전남 작은 책방들의 독립출판물과 삶과 교육을 이야기하는 ‘민들레출판사’․‘교육공동체벗’의 잡지와 단행본을 전시하고 판매할 뿐만 아니라 책을 만드는 분들과도 만날 수 있다.

또한 4일 저녁에는 랄랄라홀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다음 침공은 어디’공동체상영회를 한다.

다음 날 문화정거장에는 삶디의 음악친구들이 개관을 축하하는 작은 음악회 ‘소리의 정원’이 열린다.

삶디센터는 옛 학생회관(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리모델링했으며,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념해 제정된 ‘학생의 날’에 맞춰 3일 오후 5시에 개관식을 한다.

▲ 우케번개(우쿨렐레)

전문가들과 설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20년 넘게 학생회관에서 연주되었던 낡은 그랜드피아노를 직접 복원, ‘나무가 된 피아노’라 이름 짓고 개관식에서 첫 공연을 한다.

또한 개관식 직전에는 15-17세 전환기 청소년들을 위해 하자작업장학교가 운영하는 1년제 특별실과과정 ‘목화학교’학생들이 시를 낭송하며 물레질을 하는 오픈워크숍도 열린다.

삶디센터 관계자는 “삶디센터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배움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곳, 잠시 쉬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꿈꿀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센터 블로그(blog.naver.com/hellosasamdi), 자세한 문의는 (062)22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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