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안병호 함평군수…"함평의 저력, 위기에서 빛 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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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안병호 함평군수…"함평의 저력, 위기에서 빛 발해"
  • 한형철 기자
  • 승인 2016.12.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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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호 함평군수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의 염원을 가슴 가득 안고 군민과 함께 신념과 열정으로 달려왔던 올 한해도 보람과 아쉬움을 남긴 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군정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수고해준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군정의 동반자로서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이윤행 군의회의장님과 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타향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항상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향우 여러분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군민 여러분!

어느 해인들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겠으나, 올해는 유독 그랬습니다.

추위를 잃은 겨울, 온 듯 만 듯 지나가버린 봄, 상온의 달걀을 부화시킨 무더운 여름, 늑장 비로 벼 이삭이 싹을 틔운 가을.

연중 계속된 이상기온은 우리 군의 근간인 농업을 더욱 고되고 힘들게 했으며, 수확기를 맞은 가을들녘엔 풍년가 대신 한숨만 가득했습니다.

쌀값은 자꾸 떨어지는데, 정부는 지난해 6만톤의 밥쌀용 쌀을 수입한 데 이어 올해도 2만5천톤을 수입하며 쌀값하락을 부채질해 우리를 분노케 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평이 전남에서 세 번째로 사라질 위험이 높다는 공신력있는 연구기관의 발표로, 우리 모두는 크나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혼란한 국내 상황과 복잡한 국제정세는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지역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같은 위기 앞에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함평의 저력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거친 파도가 뛰어난 항해사를 만들 듯, 고난과 위기는 우리를 더욱 단결케 했습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었고,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했으며, 좌절보다는 도전으로 맞섰습니다.

위기 때마다 더욱 단합하고 결속하는 군민 여러분의 저력에 힘입어, 우리 함평이 이루어 가야할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을 실현하기 위한 군정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알뜰살림 전국 최우수군 등 총 36개 부문에 72억4천800만원의 시상금을 수상했으며, 14개 공모사업에 1천373억3천600만원을 확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청렴도평가에서 도내 17개 군 중에서 2년 연속 1위를 당당히 차지했으며, 전남도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22개 시군 중에서 2년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해 ‘청렴 함평’의 이름을 드높였습니다.

이밖에도 군민과 함께 이룩한 보람과 희망의 2016년 주요 성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산업도시로서의 우리 군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우리 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동함평산단이 준공한 지 1년7개월이 되었습니다.

오랜 경기침체로 전남의 상당수 산단의 분양률이 저조했기 때문에, 동함평산단 또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섣부른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87.8%를 분양하면서 보란 듯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활발한 기업유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유치 최우수군으로 선정됐습니다.

지금도 분양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가 큰 우량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잔여필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준공 전에 분양을 끝마친 해보농공단지도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으며, 빛그린산단과 명암축산농공특화단지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둘째, 농축산 분야도 내실과 실질을 다진 한 해였습니다.

잔류농약 분석실과 유용미생물 공급시설은 우리 군 친환경농업 확대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축산물 이동판매는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통해 함평의 브랜드를 전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단호박과 무화과 등 5대 특화작물이 함평의 대표 농산물로 급부상하면서 품목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셋째, 군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였습니다.

노인, 여성,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을 위해 군 전체 예산의 16%를 배정해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동진료차량과 치과진료차량이 151회를 운행해 410개 마을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한방을 포함해 5,821명이 진료를 받으셨고, 1,677명이 치과치료를 받으셨습니다.

공동체 생활의 요람인 경로당을 대동면과 월야면에 신축하고 86곳을 개보수했습니다.

여성과 다문화가정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장애인의 복지향상에도 힘써, 사회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함평을 만들어 왔습니다.

넷째,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과 지역균형 발전에도 힘썼습니다.

권역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9개 읍면의 고른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국도 23호선과 24호선 시설개량 사업비 886억원, 해보면 구계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240억원, 생태하천 조성사업 219억원을 확보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획기적인 성과를 거양했습니다.

또 상하수도 보급률을 85%와 64%로 끌어올렸으며, 학교와 대동은 내년이면 상수도 보급률이 100%가 됩니다. 다른 읍면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도시가스도 목표 대비 96% 이상 공급해 1500세대 이상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다섯째, 문화관광의 질적 향상으로 군민의 자긍심을 높였습니다.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은 입장료 수입만으로 개최비용을 넘어서는 생산적인 축제, 군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경제축제로 평가받았습니다.

추사 관련 작품 80점을 확보해 우리나라 추사학의 무게 중심이 차령 이남 함평으로 내려오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엑스포공원 물놀이장은 역대 가장 많은 6만6천명이 다녀가 5억6천만원의 수입을 거뒀으며, 지역경제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양서파충류생태공원은 10만2566명이 다녀가 사계절 관광의 중심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끝으로, 전국 최고의 내실행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공공기관 청렴도 2년 연속 1위는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건전한 재정운영으로 알뜰살림 전국 최우수군으로 선정돼 64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친환경농업, 녹색축산시책, 지방세정, 지방세외수입, 출산시책 등 행정 각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이 같은 보람과 성취는 3만4천여 군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자랑스러운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정유년 새해도 올해만큼이나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군민 여러분이 계시기에 든든함을 느낍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습니다.

내년에도 합심하고 함께 노력해 3만4천여 군민 모두의 꿈을 이루는 한해를 만들어 갑시다.

저도 보다 나은 군민의 살림살이와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는 더 큰 소원 이루시고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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