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량 2년 만에 50만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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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량 2년 만에 50만대 붕괴
  • 연합뉴스
  • 승인 2017.01.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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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9만8천대 생산…내수·수출 감소 탓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에도 부정적 영향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라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지난해 생산량이 2년 만에 5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4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량은 49만8천680대로 최종 집계됐다. 목표 생산량 53만대보다 3만대 가량이 모자랐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14년 53만8천896대로 5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2015년에도 53만3천483대를 유지했지만 2년 만에 5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2006년 31만2천622대를 생산해 연간 생산량 30만대를 돌파한 후 2010년 41만1천196대로 40만대 생산시대를 열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연속 2년간 50만대를 생산했다.

광주시 등 일부에서는 향후 60만대 생산까지 전망하기도 했으나 40만대 시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 차량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는 노조의 잦은 파업에 따른 생산성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내수 시장 위축과 기아차 광주공장의 주력 생산 차종인 쏘울의 북미지역 수출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내수(11만3천960대)와 수출(38만4천720대) 모두 2015년(내수 12만4천946대·수출 40만8천537대)과 비교해 줄었다.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량 하락으로 민선 6기 광주시 역점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사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을 위해서는 기아차 광주공장을 풀 가동해도 부족한 상황인데 생산량이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로는 당장 지역내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점도 이같은 우려를 더 하고 있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성, 인건비, 물류비, 노사관계 등을 고려해 해외 공장을 확대하는 추세도 당분간 광주지역 자동차 생산량 증가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인 환경이란 분석도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최근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환율 상승이 자동차 수출 증가로 이어져 기아차 광주공장의 올해 생산량 증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노조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으면 수출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쏘울 등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1, 2, 3, 하남공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체 면적은 92만2천314㎡이다.

종사자는 7천700여명으로 광주시 제조업 종사자의 10%를 차지한다. 생산액은 10조원으로 광주시 생산액의 3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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