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상을 새롭게~”…미술로 음악으로 춤으로 ‘지그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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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상을 새롭게~”…미술로 음악으로 춤으로 ‘지그재그’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7.01.1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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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청소년삶디자인센터서 2박3일 도심형‘창의예술캠프-우락부락’
▲ 지난 17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된 2박3일 도심형 예술캠프 ‘창의예술캠프-우락부락’ 제1회차 현장모습.

“충장로 곳곳을 지그재그로 돌아다니거나 버려진 물건도 요리조리 다시 보며 새로운 관점으로 모든 걸 들여다봐요.”

지난 17일, 광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2박3일 도심형 예술캠프 ‘창의예술캠프-우락부락’의 제1회차 체험이 진행 중인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현장.

이번 캠프의 주제는 ‘예술가와 동네한바퀴-지그재그’로 ‘지그재그’는 건물 사이를 왔다갔다 돌아다니거나 사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는 등 함께한 친구들, 예술가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열린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캠프는 무엇이든지 빠르게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공부, 사람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을 직선형으로 추진하려는 경향이 많은 요즈음 아이들이 예술가와의 ‘쉼’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여유로움을 즐기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총 2회(2017. 1. 16~2018. 1. 19~21)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7명의 예술가(촌장)가 각자의 부락을 만들면 참가자가 마음에 드는 부락을 선택, 1개 부락 당 1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 팀이 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근처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숙박을 하면서 2박3일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 생활하며 삶의 공동체를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회차 84명, 2회차 74명 총158명이 함께 하며, 참가자는 초등학교 4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접수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7명의 예술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김자이(미디어아트)‘반짝반짝 빛날’ : 미디어를 활용하여 ‘나’를 알아보는 예술놀이 ▲김주연 ․ 김설아(설치)의 ‘비밀정원의 작은 나무들’ : 우리 주변의 자연물을 관찰하고 우리가 느낀 것을 그려보고, 만들어 보는 예술놀이 ▲윤남웅(회화)의 ‘편안하게 도심공간 두리번거리기’ :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두리번 거리며 가장 행복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예술놀이로 구성된다.

또한 ▲ 노여운(조각)의 ‘소곤소곤 기록상자’ :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기록하는 상자를 만들어 보는 예술놀이 ▲정인봉(음악)의 ‘더 green 그린 프로젝트’ : 신기한 음악체험과 자연체험을 통해 악기를 직접 만들고 연주하는 예술놀이 ▲주홍(샌드애니메이션)의 ‘귀신 신나게 까먹기’ : 초현실적 상상력이 동원되는 콜라주들을 활영하여 무의식적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놀이 ▲신희흥(무용)의 ‘작전명! 도심의 워킹을 댄스 드로잉하라!’ : 투명부츠를 신고 충장로를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워킹을 관찰하고, 관찰한 워킹을 춤으로 표현하는 예술놀이 등으로 엮어진다.

▲ 지난 17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진행된 2박3일 도심형 예술캠프 ‘창의예술캠프-우락부락’ 제1회차 현장모습

주홍(샌드애니메이션) 작가가 촌장으로 있는 ‘귀신 신나게 까먹기’에 참여한 민석우(일곡초 4) 학생은 “충장로는 부모님과 영화 보러 자주 들렀던 곳인데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재활용품들을 직접 수집해서 정크아트 작품을 완성했을 때 너무 뿌듯했다”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재료가 많아 좋았지만 앞으로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김자이(미디어아트) 작가의 ‘반짝반짝 빛날’에 참여한 정예나(월광기독학교 5) 학생은 “깜깜한 공간에서 직접 만든 LED 프로펠러를 작동해보면서 미디어아트에 대해 배웠다”며 “충장로 한가운데 있는 공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하니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노정숙 총괄 기획자는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니라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아이들의 여유로운 생각과 사고를 가능케 하는 문화예술을 하고 싶었다.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옛 충장로 학생회관)는 도시형 캠프가 가능한 공간이자 작가들이 미디어아트,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활동을 아이들과 함께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며 “우리 아이들이 2박3일간의 체험을 통해 한 템포 쉬어가며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창의예술캠프-우락부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비공모사업으로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시즌12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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