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가상승률 1% 크게 웃돌아
예로부터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주변을 청결히 하는 것은 군자의 도리인 수기(修己) 중 하나로 적극 권장됐다.
미풍양속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현대 사회에서 씻고 닦고 버리는 청결 유지 행위는 위생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청결을 유지하는 데 드는 위생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해 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작년 하수도료는 전년보다 17% 뛰었다. 같은 기간 쓰레기봉투 가격도 전년보다 5.4% 올랐다.
주변을 청결하게 하려는데 그만큼 더 돈이 많이 드는 셈이다.
전년대비로 봤을 때 하수도료는 2012년 15%, 2014년 11.6%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쓰레기봉투도 2013년 이후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청소기 가격도 오름세다. 청소기는 2014년 전년보다 4.2% 오른 이후 2015년 6.4%, 작년에는 8.1%로 오름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개인의 몸가짐을 청결히 하는 비용도 계속 오른다.
의복을 깨끗이 하기 위한 세탁기는 2011년 1.5% 오른 이후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 2015년에는 전년보다 7.5% 올랐다. 작년에도 2.4% 가격이 상승해 가계 부담을 높였다.
직접 몸에 사용하는 용품의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면도기 가격은 2015년 6.9% 오른 데 이어 작년에도 6.7% 올랐다. 바디워시도 작년 4.2% 올랐다.
헤어드라이어도 2015년 6.4% 올랐고 작년에도 4.5% 상승했다.
이 밖에 비데 가격도 2015년 2.5%에 이어 작년 1.2%로 계속 올랐고, 목욕료도 2015년 1.9%, 작년 1.5% 뛰었다.
이러한 위생용품의 가격 상승률은 작년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1%와 비교해 볼 때 그 상승 폭이 커 서민 생활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