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개성공단 재가동이 무책임한 '유화주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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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개성공단 재가동이 무책임한 '유화주의'냐"
  • 박홍순 기자
  • 승인 2017.02.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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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최경환 국민의당 국회의원(광주 북구을)은 2일 원내정책회의에서 지난 1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주장을 '무책임한 유화주의'로 규정한 황주홍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우리 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고 당론에도 어긋나는 발언을 최고위원이 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최고위원 한 분이 어제 최고위에서 ‘북한은 우리 주적 중 주적이다’, ‘북한은 우리의 관대한 대북정책을 비웃으며 핵과 미사일에 집착해 어느덧 핵보유국이 됐다’고 했다”며 “참으로 우려스럽다. 우리의 관대한 대북정책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다는 건 새누리당에서나 듣던 말”이라고 황 최고위원을 질타했다.

이어 “햇볕정책이나 포용정책이 핵과 미사일 증강 원인을 제공했다는 말을 하는 거냐”라며 “북한이 언제 ‘햇볕정책 때문에 우리가 핵을 가지려고 한다, 미사일을 쏘려고 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냐”고 따졌다.

최 의원은 “남북관계 개선,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북미 간 대결을 완화하고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은 ‘미국이 우리를 못 살게 하니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명히 얘기하고 있다.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북미 간 적대적 관계의 산물이다”며 “이런 전후관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얘기하는 건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 의원은 “특히 지난 5차례의 핵실험도 우리의 햇볕정책에 원인이 있는 게 아니고 4차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압박시기에 일어났다”며 황 최고위원 발언을 꼬집은 뒤 “최고위에서 이에 대한 토론을 하고 분명한 지도부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황주홍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최고위에서 “북한은 우리의 동족이지만 참혹한 3년 전쟁까지 치른 주적 중의 주적이다. 우리의 관대한 대북정책을 비웃으며 핵과 미사일 증강에 집착해 어느덧 핵보유국이 됐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황 최고위원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무책임한 유화주의를 지금 대선 국면에서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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