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아름답게’ 신진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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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아름답게’ 신진작가 초대전
  • 나마리 기자
  • 승인 2017.02.15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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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3월16일까지, 갤러리 디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는 기업인이 추천하는 신진작가 초대전이 17일부터 갤러리 D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업인이 추천하는 신진작가 초대전은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실험정신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 김연호 / 어릴 적 나의 꿈은, 캔버스에 유채, 100x60 cm, 2016

이번 ‘거침없이 아름답게’는 과감하고 독창적인 시선과 메시지로 자신만의 시선을 세상에 거침없이 표현하는 네 명의 신진작가 김성결, 김연호, 윤준성, 조주희를 소개한다.

제어되지 않는 원초적 욕망을 담아내는 김성결 작가(1989~)는 ‘현대인의 자화상’ 연작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면서 억압당하는 내면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꿈틀거리는 형상과 감정의 분출을 가시적 형상과 비가시적 형상의 조합으로 나타내며 강렬한 색감과 거친 붓 터치로 표현한다.

정형적인 틀을 벗어나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억눌린 욕망과 감정을 작가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나타난다.

불안의 치유를 위한 꿈속 형상들을 그려내는 김연호 작가(1992~)는 ‘몽(夢)‘ 연작을 통해 유년 시절부터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불안정함과 상처들을 치유한다.

불안이나 걱정이 없던 동심으로 돌아간 작가는 평온한 동화적 세계를 화면 가득 그려낸다.

작가는 스스로를 화면 속 동물로 표현하기도 하며 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여름 저녁 풍경과 따뜻한 불빛이 켜진 환하고 안락한 집은 불안, 공포, 슬픔 등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스스로 치유 할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한다.

관계속의 인간의 단상을 담아내는 윤준성 작가(1985~)는 일상의 단편적인 생각들을 표현한 작품 ‘단상’ 연작을 통해 조화와 분열을 반복하는 인간관계와 사회의 모습을 나타낸다.

▲ 윤준성 / 원으로부터-1, 혼합재료, 72.7x60.6 cm, 2017

파편처럼 엉켜있는 조각과 동그랗게 모인 원들은 인간관계처럼 조화롭게 뭉치거나 무질서하게 흩어지는 모습으로 투영된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파편의 유연한 흐름으로 나타낸 작품에서는 복잡한 세상의 한 단면을 발견하게 한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영물인 맹호를 그리는 조주희 작가(1992~)는 예로부터 신령한 소재인 호랑이와 길(吉)과 복(福)의 문양을 작품에 담아낸다.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진 맹호의 모습은 화면을 뚫는 용맹함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작품 속 맹호는 일획의 붓 터치나 문자 안에서 한 곳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귀인이나 좋은 기운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무한한 기운과 힘을 표현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인 네 명의 작가들은 다채롭고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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