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월산동 달뫼·덕림마을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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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월산동 달뫼·덕림마을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추진
  • 정종철 기자
  • 승인 2017.03.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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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안전·화재 안전·여성 귀갓길 안전 등 3대 안전 인프라 구축

광주 남구는 월산동 달뫼마을과 덕림마을 일대에서 범죄를 예방하는 도시 디자인 사업을 펼친다.

범죄에 취약한 이곳 마을에 조명 설치를 비롯해 공폐가 정비, 안전 안심벨 설치 등 마을 환경을 재조성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남구의 의중이다.

▲ 윤장현 광주시장은 18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달뫼마을 셉테드(CPTED) 사업'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마을을 둘러봤다. '셉테드'는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 기법이다.

27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가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공모사업에서 남구 월산동 달뫼마을과 덕림마을이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남구는 광주시로부터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월산동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월산동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사업은 크게 3줄기로 추진된다.

우선 남구는 월산동 달뫼마을과 덕림마을 일대에서 ▲보행안전 골목길 조성과 ▲화재 안전 골목길 조성 ▲여성 안전 귀갓길 조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산동 달뫼마을과 덕림마을 일대에 30년 이상된 노후 건물 및 공·폐가가 많고, 방범 시설이 미비해 절도 등 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는게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먼저 남구는 보행 환경 개선을 통해 잠재적 범죄 발생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CCTV 및 경광등을 설치하고, 범죄자의 은신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폐가 정비, 교차로 사각지대에 반사경 설치, 어둡고 음침한 골목길 바닥 도색을 통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또 좁은 골목길과 급경사지로 인한 소방차 진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좁은 골목길 곳곳에 소화기 보관함을 설치하고, 화재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골목길 바닥에 화재 대피로를 도색할 계획이다.

이밖에 날로 늘어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가로등과 보안등의 조도를 높이고, 월산지구대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안심벨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안전지도 제작 및 호신용 경보기를 지급해 여성들의 귀갓길 안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구는 이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 주민 모두가 범죄예방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 문화 운동을 전개하고, 자율방범대 등 기존 단체와 연계해 안전지키미 봉사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가로등 설치와 벽화 꾸미기 등을 통해 범죄 발생률이 20% 이상 감소한 미국 보스턴시나 셉테드를 적극 활용해 범죄율이 40% 가량 감소한 영국의 사례처럼 마을 환경을 바꾸면 범죄율도 낮아진다다”며 “월산동 일대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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