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출발 세월호, 목포신항까지 105㎞ㆍ8시간 '마지막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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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출발 세월호, 목포신항까지 105㎞ㆍ8시간 '마지막 항해'
  • 연합뉴스
  • 승인 2017.03.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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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로 예정된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진도, 해남, 목포까지 총 거리 105㎞에 이르는 뱃길이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는 시속 18㎞로 이동, 총 8시간이 걸려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침몰 해역에서 3㎞ 떨어진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출발, 동·서거차도와 맹골도 사이의 맹골수도를 지난다.

▲ 목포신항까지 세월호 이동 경로

맹골수도를 통과한 뒤 외·내병도 북쪽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어 가사도와 장도 사이를 통과한다.

가사도 남쪽의 불도는 '1도선섬'으로 이곳에서 항해를 안내하는 도선사가 반잠수선에 승선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 시하도 서쪽 해역을 지난다.

이어 목포에서 5㎞ 떨어진 폭 600m의 달리도 남쪽 해역을 지나서 목포신항에 도달한다.

맹골수도, 가사도, 율도, 시하도, 달리도 해역은 폭이 좁고, 조류가 세며, 선박 이동이 많은 곳이어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해경은 반잠수선이 출발하면 경비함정 5척을 동원, 주변을 둘러싸고 호위할 계획이다.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선박 운항도 통제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류 등이 약해 가장 안전한 곳을 통과하도록 반잠수선의 이동 경로를 정했다"고 말했다.

반잠수선이 31일 예정대로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약 4일간 선체 내부의 해수를 빼내고 반잠수선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거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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