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은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부부가 잇따라 5‧18을 폄하하고 광주시민을 모독하고 있다. 양민학살은 일어나지 않았고 발포명령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면 5‧18로 희생된 광주시민은 누가 학살했단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윤 시장은 이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감회의에서 "부창부수라고 이순자씨가 자서전에서 궤변을 늘어놓더니 오늘 아침에는 전두환 회고록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시장은 "오늘은 제주 4·3항쟁이 일어났던 날로 5·18 민주화운동과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국가폭력에 의해 국민이 희생됐고 그 진실이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우리는 이들을 응징하지 않은 역사가 얼마나 국기를 문란케 하고, 국민들을 혼란케 만드는지 전두환 부부를 통해 제대로 학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어 "시청 앞에 '4·16, 5·18 진실은 하나'라고 적고, 대선 제1공약으로 5·18 발포명령자 확인, 진상보고서 채택 등을 요구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시대적 상황이 12·12와 5·17을 불렀다"며 "나는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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