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3주기…녹슬고 허물어진 선내 수색 전 최종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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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주기…녹슬고 허물어진 선내 수색 전 최종 점검
  • 연합뉴스
  • 승인 2017.04.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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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촬영·안전도 검사·워킹타워 설치…18일 수색계획 발표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서는 미수습자 9명을 본격적으로 수색하기 위한 최종 점검이 진행됐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철재 부두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내·외부를 영상으로 촬영할 예정이다.

▲ 세월호 세척작업 지난 15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작업자들이 고압세척기를 활용해 선수 부분을 씻어내자 '세월'이란 글씨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외부 세척과 내부 방역을 완료한 해수부, 선체 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선내 수색을 앞두고 세월호 안팎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가족 등과 조율을 거쳐 오는 18일 수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주중에는 본격 수색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선내 진입 전에는 선체 위해도·안전도 검사도 이뤄져야 한다.

수색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선체 안 유해가스 존재 여부나 붕괴 위험성 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다.

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은 이 내부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이 참관한다.

작업자들은 산소농도 측정기와 혼합가스탐지기로 산소,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가연성 가스(메탄 등)를 측정한다.

낙하물이나 붕괴 위험한 구조물이 있는지도 육안으로 살펴보고 직접 구조물을 더듬어 보며 상태를 살펴볼 계획이다.

해수부는 왼쪽으로 드러누운 세월호 위쪽(우현)으로 작업자들이 진입·이동하는 데 필요한 워킹타워를 이날 모두 설치할 예정이다.

▲ 세월호 내부[해양수산부 제공=연합뉴스]

워킹타워는 수색자들이 붙잡거나 디딜 수 있도록 돕는 높이 26m 계단형 구조물로 선수와 선미 쪽에 하나씩 설치된다.

우현 측에는 작업자의 이동을 돕는 난간도 새로 만들어진다. 전날부터 설치작업에 들어간 난간이 완성되는 데는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침몰 해역 수중수색은 세월호 침몰 지점을 둘러싼 철제 펜스 안에서 8분의 1가량 일차적으로 진행됐지만, 아직 유류품은 나오지 않았다.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구역을 40개로 나누어 잠수사들이 손으로 더듬어 가며 해저 면을 수색 중인 가운데 5개 구역 수색이 이뤄졌다.

다만 선체에서는 전날 우현 3층 선미에서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17점이 추가로 나오는 등 지금까지 뼛조각 37점, 유류품 107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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