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환경사고 초기 강력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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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환경사고 초기 강력 대응한다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7.04.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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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대응 매뉴얼 작성 등 관리시스템 구축

광주시가 환경사고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초기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2015년 남영전구 수은 유출사고를 비롯해 2016년 세방산업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문제, 지난달 풍영정천 유류사고 등 해마다 환경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전구공장에서 5일 철거공사 관계자가 공개한 현장 모습으로 수은이 굳은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처럼 광주시는 환경사고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의 필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빠른 초기대응과 발생사고의 전담관리, 환경오염물질 취급업체 맞춤형 점검 등 사전 예방적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환경사고는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대응이 피해를 최소할 수 있기 때문에 담당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다양한 환경사고에 효과적으로 행동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환경사고 초기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

매뉴얼에는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환경사고대책본부를 편성해 대책반별 역할을 정하고, 신고접수, 사고전파, 초등조치, 유관기관 방제협업 등 단계별 행동요령과 유해물질, 유류유출, 어류폐사 등 사고유형별 조치사항을 간결하게 안내했다.

매뉴얼은 관계직원과 방제업체, 유관기관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항상 소지해 사고 발생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얇은 수첩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또 발생된 환경사고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담관리에 들어간다.

일례로 지난해 문제가 제기된 세방산업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사고는 그 즉시 전문가들로 구성된 TCE 배출대책 검증위원회와 T/F팀을 구성해 업체의 시설개선과 제도개선을 이끌었다.

▲ 지난달 25일 하남산단 내 하남3교를 기점으로 풍영정천 일원에서 발견된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광주시는 유해물질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 발암물질사업장 22곳을 전수 조사했으며, 올 4월에는 유해화학물질 사용사업장 79개소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단지역 유해화학물질 유출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2억8천만원을 들여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시료 채취 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다.

또, 연이은 환경사고에서 드러난 업체의 환경관리 소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특별 점검반을 편성하고 하남산단 내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수질오염물질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지금까지 18곳에서 환경법령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과 행정처분을 했다.

앞으로도 광주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모든 업체에 대해 수용성 절삭류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항을 지도점검해 우기 또는 취약시간대 환경오염물질이 공공수역에 무단 방류(투기)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남산업단지에서 수질사고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수질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0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환경사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업체와 시민 개개인도 소중한 광주의 환경이 지켜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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