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복귀 반복' 구청 전 비서실장, 신설직 단독지원 합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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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복귀 반복' 구청 전 비서실장, 신설직 단독지원 합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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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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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최의원들 회전문 인사' 반발…구청 "다른 지원자가 없었다" 해명

광주 동구의 신설 임기제공무원 채용을 두고 기초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전날 인사위원회 공고를 내고 시간선택제 임기제 직원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 광주 동구청 전경. [광주 동구 제공=연합뉴스]

의원들 반발은 가급 대외협력관 합격자 명단에 동구 비서실장을 지낸 A 씨가 이름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대외협력관은 공보전문관과 함께 동구가 이번 채용에서 행정지원과 소속으로 신설한 직책이다.

연봉 4천929만5천원에 5급 사무관으로 의회·정당·사회단체 등과 업무협력, 중앙정부 대외정보 수집 및 시·구 의정활동 지원, 국·시비 예산확보 지원 등을 수행한다.

A 씨는 동구에서 7급 대우 일반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구청장 재선거과정에서 사표를 내고 김성환 현 청장의 선거를 도왔다.

그는 김 청장이 당선되자 6급 상당 계약직 공무원인 비서실장으로 동구에 복귀했다가 올해 3월 20일 지역구 의원인 박주선 국회 부의장 대선 경선을 돕기 위해 재차 사표를 낸 전력이 있다.

▲ 18일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광주 동구의회 의원들. [광주 동구의회 제공=연합뉴스]

동구는 대외협력관직 채용 1차 공고에서 A 씨가 단독으로 지원하자 인사규정에 따라 재공고를 냈다.

구는 2차 공고에서도 A 씨를 제외한 추가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자 이달 14일 채용 면접을 치르고 합격자 통보를 했다.

A 씨는 신원조회에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합격자 발표 약 1주일 뒤 임용된다. 채용 과정에서부터 제기됐던 '회전문 인사'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동구의회 박종균·조승민·전영원 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동구는 A 씨 임용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은 "A 씨는 구청장 비서실장 역할을 헌신짝처럼 던지고 대선 예비후보를 돕겠다고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2주짜리 사직을 한 셈"이라며 "구청은 10만 구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동구는 의원들 지적에 "뜻이 있는 분을 모시고 싶었으나 다른 지원자가 없었다"며 "특정인을 배려한 채용이 아니며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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