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 의견 수렴 미흡"
상태바
광주시의회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 의견 수렴 미흡"
  • 연합뉴스
  • 승인 2017.05.26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청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적정 방안 찾을 것"

광주시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 광주시교육청 전경(자료)

광주시의회 조오섭(북구2) 의원은 26일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교육청이 교육환경 개선 대책의 하나로 학생 수 급감에 따른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폐교에 해당하는 학교는 광주 중앙초, 삼정초, 상무중, 천곡중인데 해당 학교의 학부모, 동문 등 관계자들의 반발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본문배너

조 의원은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학교를 통·폐합하겠다는 발상인데 학교 통·폐합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 성급하게 추진했다"며 "통·폐합 관련 의견 수렴 과정도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강제 전학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학습 환경이 바뀌면 가장 피해를 보는 측은 학생들이며 사고의 중심을 학생에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휘국 교육감은 "학교의 지역적 편중이 심각해 일반계 고교 배정이 어렵고 학생 수가 줄어드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학교 신설이 매우 어려워 교육력을 높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어 "학교 재구조화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과 사회적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다 보니, 충분한 의견수렴 기간을 확보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학부모, 지역주민, 시민 단체 등을 포함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적정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등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 이하로 떨어지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중앙초와 삼정초, 상무·치평중, 천곡·첨단중 등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학부모와 동문의 반발이 거세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