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뗄 수 없는 순간의 연속” 세계 최고 거리극 6월 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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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는 순간의 연속” 세계 최고 거리극 6월 2일 개막
  • 이나윤 기자
  • 승인 2017.05.2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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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된 해외·국내 최고 수준 16개 초청작 아름다운 거리예술 선사
▲ 보알라_보알라정거장

하늘과 땅을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울 세계 수준의 독보적인 거리극들이 이번 주말 드디어 광주를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시가 공동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오는 6월 2~4일까지 ACC일원 및 5·18민주광장,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임수택 총감독은 올해 축제의 슬로건으로 ‘광주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거리극’을 내걸었다.

임 감독은 국내에 거리극(훗날 거리예술로 확대됨)을 처음으로 도입하고 서울거리예술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등 국내 거리예술축제의 선구자 역할을 한 과천축제를 12년간 운영한 바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고’라고 하면 대개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이번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의 슬로건은 사실”이라고 힘주어 설명한다.

광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거리극축제인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은 단순히 소비적인 잔치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의 정신을 충실하게 구현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대규모 작품인 ‘마법의 밤’(극단 작사_스페인), ‘보알라 정거장’(극단 보알라_아르헨티나), ‘게으름의 낭만’(김정은_한국)은 우리를 지루한 일상에서 해방시켜 주면서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보여줄 예정이다.

▲ 음악당달다_랄랄라쇼

‘어느 날 오후’(극단 배낭속사람들_한국)와 ‘희망?’(극단 히어앤나우_호주)은 오늘날 극심해지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제기한다.

국내 무용 세 편(인터렉션, 관성모멘트, 연결링크)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몸을 이용해 탐구한다.

퍼레이드라고 하면 대개 여러 단체가 각자 준비한 움직임이나 소품을 갖고 열지어서 일정 구간을 이동해가는 것이다.

이 경우 퍼레이드의 각 구성요소들은 종종 서로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고 퍼레이드의 의미도 발견하기 힘들다.

한 곳에 서 있기만 해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퍼레이드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 배낭속사람들_어느날오후

이와 달리 이번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이 준비한 퍼레이드는 시민으로 구성된 참여자들이 ‘축제를 위한 행진’라는 하나의 주제 하에 각 구간별로 각기 달리 연출된 움직임을 선보인다.

관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퍼레이드를 따라가면서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는 ‘빌 축(祝)’과 ‘제사 제(祭)’로 구성되어 있듯이 단순히 즐거운 잔치가 아니다.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굳게 다지기를 기원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이러한 의미를 퍼레이드에 담기 위해 축제 시작 7일 전부터 축제 현장에서 6미터 크기로 공동체의 수호신인 장승을 깎는다.

▲ 창작중심단디_꽃과여인

6월 2일 축제일이 되면 완성된 장승을 앞세우고 금남로공원에서 출발하여 축제장인 5·18민주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는 ‘정화’의 의미를 담아 각 구간마다 흙과 물, 불을 이용한 정화의례로 구성돼 있다.

축제 현장인 5·18민주광장에 도착하면 풍물패 외에 스페인 발렌시아의 전통음악과 갖가지 동물 형상의 인형들이 장승이 무사히 도착했음을 기뻐하는 흥겨운 난장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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