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정의 최고 가치는 “시민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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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정의 최고 가치는 “시민행복”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2.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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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돌봄과 본격가동, “시민 누구나 좀 더 행복해지도록” 돕는다

▲ 시민과 함께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찾아가요’

지난 해 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시 브랜드가 상승되고, 정주여건, 삶의 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았던 순천시가 2014년 가장 먼저 내세운 가치는 ‘시민행복’이다.

지난 50여년간 많은 나라 국민이 더 부유해졌지만 행복 수준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OECD 최하위권에 속하는 가운데 순천시가 시민이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행복돌봄과를 신설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시가 지난 1월 설치한 행복돌봄과는 기존 저소득층의 복지수준을 올리는 일 뿐 아니라, 시민대다수가 일상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고 있다. 행복돌봄과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 순천시민 행복 네트워크 구성, 시민의견 수렴 행복정책개발
순천시는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지수를 알아보고 이를 높이기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행복지표를 개발한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시민대다수가 일상에서 좀 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업들을 찾아 내고 시민과 함께 실천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시민건강과 행복과 관련된 단체, 동아리, 시민들이 참여하는 『순천시민 행복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계획이다.

■ ‘내 삶의 우량주 건강에 투자하는 행복데이’ 운영
행복돌봄과 직원들은 지난 1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동천과 봉화산 둘레길 등을 걷고 있다. 시간을 그냥 흘러 보내기 쉬운 주말 오전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동료들과 함께 하는 가벼운 걷기와 산행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고 한다. 

오는 3월부터 매월 토요일 하루를 정해 ‘내 삶의 우량주 건강에 투자하는 하루, 행복데이’를 운영하여 시민들과 함께 즐겁게 걷는 행사를 마련해,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유도해갈 계획이다. 

동천, 순천만정원, 봉화산둘레길, 남산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즐겨 찾는 생활 운동의 공간들을 이용, ‘걷기 운동’의 붐을 만들어 도심과 연결하고 도시에 새로운 활력도 불어넣는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복지, 건강, 나눔 + 행복』공동체를 위한 ‘행복동’ 시범 운영
또한 13개동 주민센터중 1개소를 행복동으로 선정하여 복지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행복 시책을 추진하여 거주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계획이다. 

행복동은 지역의 특성과 복지욕구, 주민공동체와 행정의 역량과 의지를 감안하여 2월중 선정하고 오는 3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행복동으로 선정된 동 주민센터에는 방문간호사를 배치하고, 이동 일자리상담센터 운영 등을 통해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계욕구에서 건강과 일자리에 대한 욕구까지 통합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된다. 

앞으로 행복동에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과 질병예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주치의제 운영, 무료법률상담을 위한 우리 동네 변호사 제도, 취약계층의 생활민원 처리를 위한 멕가이버, 우렁각시 활동 등 다양한 편의시책을 함께 운영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행복 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약 3개월의 시범운영을 거쳐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춰 행복동을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함께 돌봄의 가치와 의미를 확산

■ 원하는 서비스를 함께! 보건복지 통합 행복Dream팀 운영
그동안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는 복지와 보건 분야의 이원화로 주민의 입장에서는 중복 또는 누락의 위험을 내재하고 있었으나, 이를 통합함으로써 초기 상담 조사에서 서비스 제공의 전 과정을 통합, 일괄 관리하게 된다. 

방문복지팀의 방문간호사와 희망복지팀의 사례관리사가 2인1조로 “행복드림(Dream)팀” 5개팀이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과 서비스제공, 사례관리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 행복드림팀에서 사례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오정순씨는 “사실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가정을 방문해보면 우리가 상담하는 것만으로는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 하지만 행복드림팀이 생겨 간호사 선생님과 함께 찾아가 돌봐드릴 수 있어 주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밝혔다.

[행복Dream팀의 통합 서비스 사례]
사회복지 사례관리사 오씨가 관리하는 대상자중 한 분인 한OO(70세)씨는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홀로 가출하여 난방도 되지 않는 월세방에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가정폭력의 상처가 깊었던 할머니는 작년부터 사례관리사 오씨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지역 내 여러 기관과 연계하여 전기장판과 양곡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드렸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할머니는 한사코 병원진료를 거부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중 지난 1월 행복돌봄과 신설후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를 위한 행복Dream팀이 구성되고 간호사와 함께 할머니 댁을 방문하여 건강 체크를 해 드리고 고혈압 등 건강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설득하였더니 병원진료를 수긍하시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위의 사례에서 처럼 우리 사회 위기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는 복합적이다. 소득과 생계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에 건강, 고용, 문화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들의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우선 행복드림팀을 통해 보건과 복지서비스를 통합하고, 고용, 문화 등의 기타 복합적 욕구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와 제공기관간 정기적인 협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협업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사업 펼쳐
순천시가 내세우고 있는 함께 돌봄의 가치에서 ‘함께’의 의미는 중의적이다. 먼저 행복드림팀과 같이 주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복합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각종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해 여러 서비스 제공 기관들이 주민을 함께 돌본다는 의미가 첫 번째다. 

또 하나는 법과 제도로 보듬을 수 없는 실질적 빈곤층까지 품을 수 있는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지역사회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돌본다는 의미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과 같은 법적 지원 대상자는 아니지만, 우리 주위에는 갑자기 위기가 닥친 빈곤가정이 많다. 이들을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시스템으로 가지 않으면 위기에서 구해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순천시 희망복지지원팀은 이러한 위기세대를 위해 지역 내 기업, 단체,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후원자를 개발하고 물품과 자금을 모아 돌발위기세대에 긴급지원하고 있다. 

최근 순천시 희망복지지원팀은 혼자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부자가정, 어려운세대 100가구에 정기적으로 반찬을 지원하는 ‘행복밥상’ 차려드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밥상 첫 번째 날은 2월14일, 대보름을 맞아 순천탑웨딩홀에서 찰밥과 나물 등을 후원받고, 순천농협에서 김치를, 이마트 순천점에서 음식용기를 지원받아 어려운 가정 100세대에 밥상을 차려드릴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만도 최소 3~4개 이상의 자원과 후원자를 발굴하고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후원기관과 단체를 발굴하여 읍면동별로 연결해주고 그 지역 차원에서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돌봐주는 체계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유도해가겠다고 전했다. 

‘뽀송뽀송 크린데이’ 사업은 지역내 세탁업체의 도움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어르신 등을 위해 세탁이나 청소서비스를 해주는 일이다.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나눔사업은 현금은 물론 음식, 생필품에서 각종 서비스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복지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행정에서 시민사회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그 축이 옮겨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행정과 복지시설, 서비스 제공기관, 후원자, 후원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간의 협력과 공감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시는 이를 위해 서비스 기관간, 후원 단체간 협력체계를 만들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대다수의 보편적 복지를 위해 공동 노력하는 지역분위기를 조성해갈 계획이다.

▲ 시민건강,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질 문제

■ 생활 속에서 건강을 생각하고 돌보는 ‘건강 공간’, 활짝 열려야
현대의학은 소위 지식인이라고 하는 계층도 병원, 의사 앞에서는 무력해지는 의료전문가 중심의 체계다. 또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좋은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일련의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을 기르는 ‘예방’을 가르치는 의료인을 만나기는 어렵다. 이미 발생한 질병을 사후에 치료하고 확산을 방지하는데 급급한 위생에 치우쳐 왔던 게 보건의료계의 현실이다. 

순천시는 이제 ‘시민의 건강’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선언한다. 이 말은 개인에게 불시에 닥친 질병에 대한 사후책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질병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강 세미나, 강의 등이 수시로 열리고, 의학에 대한 기초적 지식을 담은 다양한 건강정보가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되어 개개인이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해 최소한의 치유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는 이러한 시민의 일상에서 건강과 의학지식을 스스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신도심 지역 주민들의 일상적 보건의료 서비스는 물론 새로운 건강 체험, 힐링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얻는 ‘헬스투어’상품까지 겨냥하고 있다. 

내년 준공을 계획한 건강생활지원센터 운영에 앞서 올 2월부터 우선 인구가 많은 왕조1동 주민센터 내에 건강상담 코너를 마련, 방문간호사 1명을 배치하여 주민들의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의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 

건강상담센터는 매주 화, 금요일 전담 간호사 1인이 상주하면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건강진단과 건강생활실천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요일에는 왕조1동의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간호사업을 펼친다.

특히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져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한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를 통해, 환자와 지역 의료기관, 보건소 등 지역의료자원과 연계해줌으로써 시민들이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사전에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행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보건․복지 복합공간으로 늘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 행복돌봄과 행복24시
■ 산골 오지마을까지 건강을 싣고 달린다! 행복24시 사랑방
달리는 행복24시는 보건소가 멀어서 쉽게 이용하기 못하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천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의료서비스 사업이다. 달리는 행복24시는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대형버스 2대에 한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 의료인력이 탑승하여 농촌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와 함께 이미용 봉사, 발맛사지, 전기안전점검, 가전제품 수리 등 생활서비스를 동시에 찾아가서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의료와 생활 서비스 뿐 아니라 외로운 농촌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원하시는 분들은 행복스토리 책자를 제작해드리는 마음치유사업을 더하고 있어 몸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치유까지 함께 하는 ‘종합병원’,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주는 즐거움으로 자연치유를 해오던 우리네 시골마을 ‘사랑방’ 역할까지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 행복돌봄과 건강리더
■ 마을건강리더가 마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 동안 순천의 오벽지를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효자손 노릇을 해오던 행복24시팀에서 올해부터는 ‘마을건강리더 양성’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관내 오벽지 마을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과 식습관 운동습관 등에 대한 이론 교육을 15회 정도 실시하여 마을건강리더로 활동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23일부터 중앙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시작한 ‘마을건강리더’교육은 부녀회장이나 여성이장님 등 비교적 젊은 여성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농촌 마을 경로당과 같은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주민들에게 운동습관을 체계적으로 전파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고 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 있게 시민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해야한다. 특히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과 행복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여건과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일하는 사람도 누리는 사람도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여러 계층의 시민들과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다각적인 소통과 협력을 시도하고 시민들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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