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과의 대화…‘마을의제 토의’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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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주민과의 대화…‘마을의제 토의’ 큰 호응
  • 김용식 기자
  • 승인 2017.06.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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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거리인 조선대 후문일대를 동구의 명소로 가꾸기 위해서는 쓰레기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한 장소에 재활용 분리수거함과 재떨이를 설치하고 자율청소단을 구성해 쓰레기를 매일 1~2회 수거합시다”

▲ 지산1동 마을의제 토의

광주 동구가 지난 7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2017년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이 마을 최대 현안을 의제로 선정해 토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마을의제 토의’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동구에 따르면, 이번 주민과의 대화에서 6개동을 시범동으로 지정하고 각 주민자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마을의제를 선정했다.

지난 7일 지산교회에서 열린 지산1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조선대 장미의거리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주제로 마을의제 토의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용운 장미의거리상인회장은 “하루 1만여 명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조선대 부근 길거리가 쓰레기들로 넘쳐난다”면서 쓰레기문제에 대한 토의를 시작했다.

이어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한 장소에 재활용 분리수거함과 재떨이를 설치하고 자율청소단을 구성해 쓰레기를 매일 1~2회 수거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의 발제에 주민들의 찬성과 해결책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문종효(58·남)씨는 “분리수거함 설치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설치에만 그치지 말고 주민과 상인회가 주기적으로 홍보활동을 실시하자”고 말했다.

또 윤충걸 지산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쓰레기문제를 구청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학생, 상인,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자율적인 방법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마을의제 토의’가 이해관계가 맞물려 빈번한 갈등을 빚는 공동체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주민들의 건의사항 제안 위주로 진행해오던 주민과의 대화에서 탈피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문제를 결정하고 해결하는 ‘마을의제 토의’가 주민 자치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고 마을공동체를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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