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가뭄, 폭염까지 겹치며 농축산물 값이 줄줄이 오르고 먹거리 대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가 비상 대책을 내놨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치솟는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비상대책을 내놨습니다.
AI와 가뭄, 폭염, 우박 등 각종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계란, 닭고기, 양파 등 주요 농축산물 값이 뛰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계란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값이 50% 이상 올랐습니다.
작년 AI 피해가 알 낳는 닭, 산란계 농가에 집중되면서 생긴 현상인데 임시방편으로 산란계의 생산주기를 늘려봤지만 역부족입니다.
산란계 수는 AI 발생 전의 85%까지 회복했지만, 늙은 닭까지 계속 알을 낳게 하다 보니 계란 생산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비축하고 있는 계란 400만 개를 일단 시장에 풀고 해외서 계란을 지속적으로 수입할 계획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태국산 계란이 매주 200만 개씩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데, 오늘 오전 6시30분 쯤 이 계란의 샘플 2천160개가 항공기편으로 인천에 들어왔습니다.
AI 여파로 닭고기값도 오름셈입니다.
정부는 비축물량 총 8천t을 시장에 긴급히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가뭄 피해도 심각합니다.
당장 양파 생산이 작년보다 7%나 줄었고, 고랭지 배추와 무도 작황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때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데, 최악의 경우 작년 배추대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값이 계속 오르면 6만3천t에 달하는 저율할당관세 물량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배추의 경우 총 14만5천t을 비축해놨다가 값이 더 오르면 시장에 풀기로 했습니다.
무도 5천t을 사들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난달 쏟아진 우박에 맞은 사과 등 과일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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