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흔적따라' 전남 서남권 해상케이블카 2곳 건설
상태바
'이순신 장군 흔적따라' 전남 서남권 해상케이블카 2곳 건설
  • 연합뉴스
  • 승인 2017.07.08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 노적봉·진도 울돌목 등 2곳, 케이블카 건설 가시화
인근 시·군 관광지와 연계한 역사 명승지로 기대

전남 목포와 해남-진도 등 2곳에 해상케이블카 건립이 추진되면서 서남권 해상케이블카 관광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노적봉, 우수영, 울돌목 등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따라 서남권의 명승·관광지를 해상케이블카를 타며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곳 모두 연내 착공할 계획이어서 내년 말이나 2019년 초에는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마지막 행정절차인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만을 남겨뒀는데 목포시는 다음 달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달산 자락 밑에서 시작해 이등바위-소요정-일등바위-마당바위-유달산 정류장을 거쳐 고하도에 이르는 총연장 3.23㎞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 목포 해상케이블카(조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510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목포시의 재정 부담은 거의 없다.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면 유달산과 고하도를 중심으로 충무공의 호국 얼이 살아 숨 쉬는 역사 현장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바위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처럼 보이게 해 왜군이 자진 철수하게 했다고 전해지는 유달산 노적봉.

노적봉 맞은편에는 일본 수군에 맞서 성을 쌓고 108일 동안 주둔하면서 전력을 정비했던 고하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당시 성터는 물론 충무공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건립한 기념비, 사당인 모충각 등도 볼 수 있다.

영암과 해남 일부, 멀리 신안까지 아름다운 다도해도 눈 앞에 펼쳐진다.

해남군과 진도군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에 총 연장 998m 길이의 해상케이블카를 세우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 진도(좌)와 해남(우)을 잇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조감도)[진도군 제공=연합뉴스]

전액 민자사업으로 300억원을 투입하며 오는 10월 착공, 내년 말 개장할 계획이다.

울돌목을 경계로 해남 쪽에는 명량대첩을 이끈 이순신 장군의 지휘 본영인 전라우수영의 유적지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우수영 터가 있는 주변 10개 마을이 최근 이색 미술관으로 변모해 해상케이블카 관광시 필수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마을에는 문화관광체육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벽화, 조각, 설치미술, 갤러리 등 총 67점의 작품들이 있다.

우수영 건너편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군영이 있던 진도로 이순신 장군 전첩비(戰捷碑)가 있는 벽파진이 있다.

진도에는 고려말 삼별초가 대몽항쟁을 벌이면서 축성한 왕궁인 용장산성과 남도석성, 운림산방 등 유서 깊은 유적과 문화유산도 가득하다.

진도군 관계자는 "목포와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만 이용해도 서남권 5개 시군을 관광하는 셈이 된다"며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중심으로 케이블카가 운영되는 만큼 단순 관광상품을 벗어난 역사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