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펭귄마을, '평화의 소녀상' 안식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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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펭귄마을, '평화의 소녀상' 안식처 된다
  • 정종철 기자
  • 승인 2017.07.2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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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 안내소 앞 제막식
항일운동 발상지…생존 위안부 할머니 과거·현재 모습

세계위안부의 날이자 광복절을 하루 앞둔 다음달 14일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이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에 세워진다.

펭귄마을은 연간 15만명이 넘는 이들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해 평화의 소녀상이 가진 의미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제작 중인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

지난 19일 광주 남구와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전날 남구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건립 부지 안을 정하고 기금모금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설치 장소는 펭귄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안내소 앞으로 결정했다.

이곳은 1919년 3월 5일 광주3·1운동 계획이 이뤄진 남궁혁 선생 자택으로부터 5분 거리로 같은 달 10일에는 인근 부동교에서 학생과 신도, 농민 1천여명이 참여한 만세시위가 열리는 등 호남 독립운동의 발상지 역할을 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양림동에 자리잡은 평화의 소녀상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픈 과거를 제대로 알리는 하나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소녀상은 현재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제작중이고 비문은 서예가 학정 이돈흥 선생이 쓴다.

남구 소녀상은 현재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92) 할머니의 소녀시절 동상과 현재 모습 동상이 나란히 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 문제를 표현한다.

광주 시청 소녀상과 달리 소녀상 옆에 나이 든 할머니가 함께 있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비용 마련을 위해 오는 27일 대촌동 구산수목원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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