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고 '80년 5월 광주'로 가요"
상태바
"택시 타고 '80년 5월 광주'로 가요"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08.20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택시 타고 5월 사적지·영화 속 장소 투어…'5·18택시운전사' 운영
22일부터 옛 전남도청 등 택시운전사가 직접 해설하는 택시 5대 무료 운행

"택시 타고 80년 5월 광주로 갑시다!"

▲ 영화 '택시운전사'의 브리사 택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영화 '택시운전사'가 20일 오전 천만 관객 돌파한 가운데 택시를 타고 5월 사적지와 영화 속 장소를 둘러보는 '5·18택시운전사'가 운영된다.

최근 영화 흥행과 함께 전국에서 광주를 찾아오는 방문객이 급증함에 따라 택시를 타고 5·18역사 현장과 영화 속 장소를 돌아보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오는 22일부터 오는 9월 3일까지 2주 동안 택시 다섯 대가 2시간~4시간 걸리는 2개 코스를 하루에 총 열 번 무료로 운행한다.

택시 운전사가 직접 장소와 5·18에 얽힌 이야기를 해설해 줄 예정이다.

송정역과 광천터미널에서 각각 출발해 국립5·18민주묘지~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청~80년 5월 당시 왜곡·축소보도에 분노한 시민들이 불태웠던 옛 광주MBC사옥~영화에서 류준열이 연기한 대학생 구재식의 주검과 수많은 부상자들이 누워 있던 옛 적십자병원(현 서남대병원)~항쟁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현 아시아문화전당)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을 거쳐 다시 출발지로 데려다 준다.

▲ 위르겐 힌츠페터 5·18광주진실전

특히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서 열리는 '아! 위르겐 힌츠페터 5·18광주진실전 그리고 택시운전사'에서는 ▲힌츠페터 기자가 5월 광주의 참상을 촬영한 사진·동영상, 그가 실제 사용했고 영화에도 등장한 안경과 여권 등 '소품' ▲5·18 당시 광주 언론인들의 활동을 담은 기록물과 함께 영화에 등장한 '브리사' 택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광주의 상징이자 영화에도 등장하는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를 택시 기사와 함께 걸으며 80년 5월 당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옛 가톨릭센터건물인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한 시민들의 일기, 선언문, 흑백 사진과 필름,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기록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 5·18상징 옛 전남도청앞 시계탑

'5·18택시운전사'를 이용하고 싶은 광주 방문객은 1~4인 단위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전화(광주문화재단 062-670-7483, 7485)로 예약하면 된다.

택시 이용 가능시간은 오전 7시~오후 7시이며 승객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코스는 ▲1코스 : 송정역 – 5·18자유공원 – 광주광역시청 – 국립5·18민주묘지 – 옛 광주MBC사옥 – 옛 적십자병원 – 금남로(옛 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 - 송정역까지이다.

또 ▲2코스 : 광천터미널 – 광주광역시청 - 5·18자유공원 – 국립5·18민주묘지 – 옛 광주MBC사옥 – 옛 적십자병원 – 금남로(옛 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 - 광천터미널이며 승객이 선택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다른 방문객과 합승할 수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