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나라와 스리랑카가 1972년 수교를 맺은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스리랑카 근대 건축 : 제프리 바와 – 발렌타인 구나세카라 Modern Architecture : Geoffrey Bawa - Valentine Gunasekara>展이 30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ACC의 콘텐츠 제작 기관인 아시아문화원이 ACC 콘텐츠 개발을 위해 수집한 스리랑카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스리랑카의 예술과 문화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특히 스리랑카는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정치, 사회적으로 격동의 근대 시기를 겪었던 나라이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는 그 같은 과정 속에서 스리랑카가 어떻게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해 왔는지를 스리랑카의 대표적 건축가이자 세계적인 건축가인 제프리 바와(Geoffrey Bawa, 1919~2003)와 발렌타인 구나세카라(Valentine Gunasekara, 1931~)를 통해 고찰하고자 열리게 됐다.
'제프리 바와'가 전통적인 스리랑카 건축을 통해 신지역주의라는 회고적 기준을 구축했다면, 인간 평등주의를 추구한 '발렌타인 구나세카라'는 자연 형태의 반복과 미묘한 복제를 강조하는 근대 표현주의의 진보적 양식을 채택했다.
이 전시는 두 거장의 건축적 특징을 각 건축가별 6개의 주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진, 드로잉, 스케치, 건축 모형, 영상 등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작품을 비롯해 실제 건축물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가상현실(VR) 미디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제프리 바와'와 '발렌타인 구나세카라'와 관련한 아카이브 자료는 제프리 바와 트러스트, 발렌타인 구나세카라 에스테이트, 니산 라산가 위제툰지, 스리랑카 건축가협회 출판이사회의 협찬으로 마련됐다.
또한 VR 미디어의 360도 영상 촬영 및 앰비소닉 음향 제작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을 하고 광주대학교 판타지랩의 '2017년 광주콘텐츠코리아랩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융합선도과제'수행으로 이뤄졌다.
지역과의 연계 노력으로 이루어진 이 VR 미디어는 지역의 중요한 콘텐츠 개발에 ACC가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시는 건축 애호가들에게는 'UIA세계건축대회'와 함께 건축, 도시, 예술, 네트워크란 키워드로 묶을 수 있는 다양한 건축 관련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축 축제 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수·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1899-5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