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치 종주도시?' 광주 김치 생산량 전국 1.05%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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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치 종주도시?' 광주 김치 생산량 전국 1.05%에 불과
  • 김창용 기자
  • 승인 2017.09.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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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님 시의원 "김치는 관광자원화와 음식축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치 산업화"

김치 종주도시를 자부하는 광주시의 초라한 김치산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시의회에서 지적됐다.

광주시의회 주경님(서구4)의원은 18일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광주 김치산업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 15일 오후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 '제24회 광주세계김치축제' 개막식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참석해 내빈들과 함께 담근 김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해 전국 김치생산량은 49만3천575t인데 광주는 5천200t으로 1.05%에 그쳤다"며 "전국 17개 시도 중 13번째에 불과해 광주 김치 산업은 허울뿐인 껍데기 산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광주 김치의 세계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출량도 타 시도보다 형편없이 낮았다.

광주 김치 수출은 2014년 18t 1억5천200만원, 2015년 25t 2억2천200만원, 2016년 12t 6천300만 원이다.

수출실적이 전혀 없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공동 14위로 겨우 꼴찌를 면했다.

반면 지난해 광주의 김치 수입량은 267t으로 수출량의 20배를 넘고 전국 평균의 2배를 뛰어넘었다.

주경님 시의원은 "맛의 고장 1번지 광주 김치는 관광자원화와 시민 체험 음식축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치 산업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을 통한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신규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크고 지난해 기준 1만 1천859가구 3만 2천62명에 달하는 광주 농민들의 비중 있는 삶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김치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최근 열렸던 광주세계김치축제도 시의 홍보와는 다르게 엉망으로 치러졌다"고 질타했다.

▲ 축제 둘째날 현장 모습이다. 세계축제라는 행사에 외국인 한 명 볼 수 없었고 불법 주정차 된 차만 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광주 김치타운 지하에 있는 김치 가공공장의 생산시설 가동이 장기간 중단됐고, 김치축제가 열렸던 기간에도 김치타운 진출입로는 불법 주정차와 무단방치차량으로 가득 차있는 점도 지적됐다.

주 의원은 "축제 둘째날 현장을 가봤는데 세계축제라는 행사에 외국인 한 명 볼 수 없었고 불법 주정차 된 차만 잔뜩 도로를 메우고 있었다"며 "도대체 이런 행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윤장현 시장은 김치산업 판로 확대, 지역업체 마케팅 지원, 김치공장 노후시설 교체, 6차산업을 김치산업과 결합한 부가가치 창출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윤 시장은 "전국 김치업체가 수도권지역에 37%나 집중돼 있는 데 반해 우리 지역은 소규모 영세업체가 대부분"이라며 "김치는 광주라는 김치 종주 도시로서 자부심을 놓치지 않고 소중한 자산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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